교황 "종교가 폭력 정당화에 쓰여선 안 돼"

2014. 9. 2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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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방문해 연설.."'이슬람국가' 지목" 해석 나와

알바니아 방문해 연설…"'이슬람국가' 지목" 해석 나와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이슬람 급진단체의 암살 시도 가능성이 제기된 프란치스코 교황이 종교를 폭력의 정당화 수단으로 써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알바니아를 방문 중인 교황은 21일(현지시간) 수도 티라나 대통령궁 앞에서 군중을 대상으로 연설하며 이같이 설파했다.

교황은 "억압과 폭력을 행사하거나 그럴 계획을 세우면서 그 누구도 자신을 신의 갑옷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게끔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누구도 인간의 존엄성이나 기본권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데에 종교를 구실로 삼지 않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알바니아 인구의 56%가 이슬람교도이고 기독교인은 10% 남짓이지만 교황은 이들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공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요즘처럼 종교적 신념이 비정상적으로 변질하거나 종교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왜곡·도구화되는 상황에서 이런 공존은 알바니아엔 큰 축복"이라 말했다.

그는 "뒤틀린 믿음은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갈등과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 통신은 이 같은 교황의 발언이 "이슬람국가(IS)가 벌이는 유혈 사태를 분명하게 지목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교황은 그간 IS의 잔혹한 행보에 반대하고 미국의 IS 공습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해왔다.

이에 일각에선 교황이 IS의 목표물이 됐다는 분석도 제기됐으며 이탈리아 현지 신문들은 정보기관이 구체적인 테러 정보까지 입수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알바니아 정부는 이날 약 2천500명의 경찰력을 동원, 교황을 철통경비했으나 교황을 향한 알바니아 군중의 환호는 뜨거웠다.

다만, 다른 국외 방문 때와 달리 교황이 탄 무개차가 행사장 대로에서 한 번도 멈추지 않는 등 시민과의 교류는 상당히 줄어든 모습이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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