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금메달 4개' 韓 펜싱, 전 종목 우승 보인다

김흥순 2014. 9. 2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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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한국 펜싱의 초반 행보가 두드러진다. 아시안게임 전 종목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여자 플뢰레 대표팀의 전희숙(30·서울시청)이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리 훌린(25)을 15-6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경기 시작부터 내리 3점을 내며 오름세를 타며 상대를 흔들어 놓았다. 6-3으로 앞선 2라운드, 2분 20초를 남기고 피스트(펜싱 경기대)에서 미끄러지며 오른쪽 발목이 살짝 꺾여 두 점을 내주는 등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넓은 보폭과 빠른 손놀림으로 상대의 공세를 역이용하며 손쉽게 승부를 매듭지었다.

아시안게임 세 번째 출전 만에 이룬 개인전 금메달이다. 전희숙은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 모두 단체전에서만 우승했다. '난공불락'이던 남현희(33·성남시청)의 그늘에 가렸다. 그러나 4강에서 남현희를 15-7로 물리치며 정상에 다가선 뒤 파죽지세로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남자 사브르도 한국 선수들의 무대였다. 구본길(25·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정환(31·국민체육진흥공단)이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퉜다. 세계 랭킹 1,2위의 맞대결. '집안 싸움'에도 양보는 없었다. 엎치락뒤치락 접전 끝에 구본길이 15-13으로 이겼다. 4년 전 광저우 대회에 이은 2연속 개인전 우승이다.

한국 펜싱은 전날 남자 에페와 여자 사브르에서 금메달 두 개, 은메달 두 개를 따낸데 이어 이틀 동안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해 우승자를 배출했다. 여자 플뢰레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 선수끼리 결승전을 했다. 22일 열리는 여자 에페와 남자 플뢰레마저 정상에 오를 경우 개인전 전 종목 우승을 달성한다. 지난 7월 수원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이미 이룬 업적이다. 단체전을 포함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열두 개 가운데 일곱 개 이상을 노렸던 목표도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광저우 대회(금 7개, 은 5개, 동 2개)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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