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눈물 펑펑 서희주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2014. 9. 21. 15: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 여자 투로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서희주(21·광주우슈쿵푸협회)는 감격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할 정도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서희주는 21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투로 검술·창술에서 3위에 오른 뒤 소감을 묻자 "운동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메달을 한 번도 못 땄다"는 말을 꺼내고는 고개를 푹 숙이고 울먹이기 시작했다.

한참을 울다가 말을 이어간 서희주는 "지난해 동아시아대회에서는 검술에서 1등을 하고도 창술을 망쳐 4등으로 밀려나는 등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나선 국제대회에서 매번 긴장해서 실수를 연발했다"며 "부모님께 죄송했다"고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서희주의 눈물의 뒤에는 그동안 국제대회에서의 아쉽던 성적만 있던 것이 아니다.

2012년에는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큰 부상이 찾아왔다.

서희주는 "복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입원해 병상에 누워서 아시안게임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그런데 실제로 부상을 이기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메달까지 따는 꿈이 현실이 되니 정말 감격스럽다"고 또 눈물을 흘렸다.

서희주는 떨리는 목소리로 "여자 선수는 실업팀이 없다 보니 중간에 그만둘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에는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절실하게 치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어렵게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서희주가 경기를 치르는 동안, 객석에서는 서희주의 경기 장면을 바라보던 남자 관객들 사이에서 "와, 예쁘다"라는 탄성이 자주 들렸다.

예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편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제서야 쑥스러워하며 "그렇긴 한데…"라고 웃음을 터뜨린 서희주는 눈물 자국이 선명한 얼굴을 찍으려 카메라를 들이대자 "화장이 번져서 못생기게 나온다"며 얼굴을 돌리는 20대 초반의 숙녀로 돌아가 주변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sncwook@yna.co.kr

<아시안게임> 성화 12분간 꺼져…웃지 못할 해프닝
할리우드 스타 노출사진 또 인터넷 유포
"부모님 허락받고 외박해야"…'남녀차별' 여대 기숙사
팬티 바람으로 벽장 속에…지방세 체납 꼼수 백태
북한에도 고부갈등…"돈버는 며느리 위상 높아"

▶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