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MVP 이승우 "우승 못해 아쉽다"

2014. 9. 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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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바르셀로나 1군서 뛰는 게 꿈"

북, U-16 아시아 축구 우승컵

이승우(FC바르셀로나·사진)는 늘 최고의 자리를 목표로 내세운다. 준우승에 그친 16살 이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의 목표도 우승이었다. 내년 10월 칠레에서 열리는 17살 이하 월드컵의 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이다. 20일 타이 방콕에서 만난 이승우는 "나를 비롯한 23명의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이미 아시아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어느 팀과 견져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그에게 20일 북한한테 당한 1-2 패배는 좋은 교훈이 됐다. 이승우를 철저히 대비하고 나온 북한 수비수들은 이승우가 공을 잡기가 무섭게 거친 태클과 몸싸움으로 그를 자극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의 공격이 원활하지 못했던 탓에 이승우에게 좋은 패스가 가지 않았다. 득점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일본과의 8강전에서 보여준 화려한 드리블과 돌파력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이승우의 이름 뒤엔 '한국판 메시'라는 찬사와 함께 "싸가지가 없다"는 비아냥이 함께 따라다닌다. 최진철 16살 이하 대표팀 감독은 이를 "자신감의 표출"이라며 "머지않아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승전에서 드러난 이승우의 '싸가지'는 승부에 대한 열정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수비수와 미드필더들을 다독거리고 거칠게 나오는 상대에게 기싸움으로 응수하는 팀의 에이스이자 승부사 기질의 표출이었다.

5경기에서 5골(5도움)로 대회 득점왕이 된 이승우에게 아시아축구연맹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까지 안겼다. 이승우는 "우승을 못해 아쉽다"면서 다시 큰 꿈을 꾸기 시작했다. "FC바르셀로나 1군에서 뛰는 게 꿈이다. 3~4년 안에 이뤄야 한다." "A대표팀 선수는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꾸는 꿈이다. 불러만 준다면 언제든 나설 수 있게 준비하겠다." 이승우는 이날 밤늦게 자신의 트위터에 "우승을 못해 정말 아쉽고 슬프다. 이런 일들을 계기로 더욱더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썼다.

방콕/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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