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TV] '왔다장보리' 1번보다 사랑받는 이유리·성혁

김보라 2014. 9. 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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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보라 기자] 후반기에 돌입한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의 인기가 매섭다. 주말 저녁에는 약속도 잡지 않고 집에서 본방 사수를 할 만큼 애청자들은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드는 김순옥 작가의 필력이 드라마 인기에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드라마 '다섯 손가락' '웃어요 엄마' 등을 집필한 김 작가는 전작 '아내의 유혹'으로 인해 이른바 막장으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왔다 장보리'를 통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물론 친딸과 양딸의 운명이 바뀐다는, 진부한 '출생의 비밀'을 기본으로 깔았지만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와 꿈을 찾는 희망적인 주제를 강조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얻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방송된 42회는 33%(이하 전국 기준)를 찍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0일 방송된 47회는 29.8%를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작가의 힘에 배우들의 연기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 '여자 1번' 여주인공을 맡은 오연서는 당차지만 여리고 순박한 장보리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군 전역 후 첫 지상파 복귀작 '결혼의 여신'에 이어 '왔다 장보리'에서도 타이틀 롤을 맡은 김지훈 역시 극이 진행될수록 검사 이재화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보리만을 사랑하는 순애보로 순정남의 매력을 어필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전세가 역전되기 시작했다. 주연이지만 '여자 2번'이었던 이유리가 시선을 훔치는 이른바 '신 스틸러'로 최근 오연서보다 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친모도 버리고 악행을 서슴지 않는 연민정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 것이다. 시청자들은 그녀의 악행을 비난을 하면서도 TV 앞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유리는 전작 '노란 복수초' '반짝반짝 빛나는'을 통해 이미 '국민 악녀'로 인정받았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몸에 맞는 옷처럼 소화하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인기에 힘입어 이유리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많은 섭외를 받고 있다. 표독스러운 연민정을 내려놓고 오늘(21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 출연해 본래의 허당기 가득하고 긍적적인 성격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민정의 첫사랑이자 비단이 아빠 문지상 역을 맡은 배우 성혁은 사실 극 초반 주요인물이 아니었다. 하지만 연민정에게 복수를 시작하면서 주요 인물로 우뚝 솟았다. 자신의 아픔보다 딸이 우선인 아빠로서 부성애를 보여주는가 하면, 연민정이 악행을 저지를 때마다 그녀를 제압하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새롭게 주목을 받은 성혁은 KBS1 새 일일드라마 '사랑인가 봅니다'의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2005년 드라마 '해변으로 가요'로 데뷔한 그는 '결혼해주세요'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지만 눈에 띌만큼 좋은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군 제대 후 '백년의 신부'를 거쳐 '왔다 장보리'에서 연기력을 인정 받아 데뷔 후 처음으로 남자 주인공을 꿰찼다. 주연 배우로서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역할에 녹아든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까지 사로잡은 배우 이유리와 성혁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보라 기자 purplish@tvreport.co.kr/ 사진=이유리-성혁(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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