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 후손 측 "'명량' 제작사 비겁..그 어떤 사과도 없었다"

김수정 2014. 9. 2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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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설 장군의 후손인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가 영화 '명량'의 제작사 빅스톤픽처스의 입장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21일 TV리포트와 통화에서 "빅스톤픽처스는 그 어떤 사과도 없었다"라며 "이번 사한을 대하는 빅스톤픽처스의 모습을 보며 그들이 왜 '명량'을 찍었는지 이제야 이해가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들의 비겁한 마음이 영화에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23일 임원회에서 이번 문제에 대한 입장을 확정 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비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주배씨 비대위는 우리나라가 건강하고 바른 사회가 되기 위해서라도 '명량'의 감독이자 제작자인 김한민은 무엇이나 1등만 하면 그만이라는 1등주의에서 깨어나 1등이 아닌 많은 사람들을 밟고 선 자신을 향하는 신음소리와 비참한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을 성찰하여 성숙한 시민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배설 장군의 후손들인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경북 성주경찰서를 통해 '명량'의 감독 김한민과 제작사를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 영화에서 김원해가 연기한 배설이 이순신(최민식)을 암살하려는가 하면 거북선을 태워버리고 도망치는 등 실제 내용과 다르게 묘사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명량' 제작사 빅스톤픽처스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희가 하는 결정이 앞으로 수많은 창작자들과 그리고 역사가, 학계 그리고 앞으로의 관객들이 보게 될 새로운 역사물 등에 대한 하나의 기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저희들의 행보가 조심스러워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빠른 시일내에 공식입장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명량'은 1597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승리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그린 영화다.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진구 이정현, 권율, 김태훈, 오타니 료헤이, 고경표 노민우 등이 가세했고 '최종병기 활' '핸드폰' '극락도 살인사건'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17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사진=영화 '명량'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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