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영상] 추성훈 UFC 쾌승 "돌아와서 기쁘다"

이용수 입력 2014. 9. 21. 11:04 수정 2014. 9. 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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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추성훈 (39)이 아미르 사돌라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두며 2년 7개월만의 복귀전에서 UFC 진출 후 두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무려 5년여만의 승전보.

사돌라를 상대로 스탠딩에서 승부를 본다는 것은 위험스러운 판단으로 보였다. 사돌라의 스피드가 더 높고 무에타이를 베이스로 하는 그의 타격은 절대 호락호락한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런경우, 상대를 붙잡고 넘긴 후 그라운드에서 요리하는 편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추성훈은 그러나 야성에 몸을 맡기고 위험천만한 게임을 펼쳤다.

1라운드 초반, 추성훈은 상당히 뻣뻣했고 어딘가 부자연스러웠다. 오랜 휴식의 독이 전신에 퍼져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상대의 펀치를 몇차례 허용하며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추성훈의 안다리 후리기. 본인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유도의 테크닉이었다. 추성훈의 유도식 테이크다운 테크닉에는 굉장한 개성이 있다. 잡기와 후리기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유도식 던지기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잡는점과 후리는점이 필요하다. 보통 상체로 잡는 점을 만들고 하체로 후리는 점을 만드는데, 보통 먼저 잡는 점을 확보한 후 후리고, 걸고, 채는 허리-하체동작으로 연결해 메치기를 완성시킨다. 그래서 상대의 잡는 점을 보고 거기에 걸맞는 방어동작을 취하면서 유도의 공방전이 이루어지는데, 잡기와 후리기 사이의 간극이 클수록 방어하기가 좋은것은 자명한 이치이며 추성훈의 기술처럼 잡기와 후리기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다면 그만큼 방어하기가 어렵다.

추성훈은 사돌라가 왼손잡이로 스위치하며 뒷발 미들킥을 내는 순간을 정확히 노려 사돌라를 붙잠음과 동시에 안다리 후리기를 걸었다. 이것은 그냥 나온 기술이 아니다, 이 이전에도 사돌라는 계속 스위치 하며 왼발킥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몇번 받아본 추성훈이 사돌라의 패턴을 읽고 정확히 카운터 한 것이다. 추성훈의 격투센스는 역시 안타까울 정도로 높았다. 만약 그가 조금 더 일찍 종합격투기를 시작했다면 하는 아쉬움을 떨칠 길이 없는 장면이었다. 추성훈 말고 이런 식의 던지기를 사용하는 선수는 보기 드물다.

결정적인 장면은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레프트 하드 잽에서 나왔다. 잽과 스트레이트는 펀치의 기본이다. 종합격투기에서는 훅이 많이 사용되는데, 사실 잽과 스트레이트를 잘 구사할 수 있다면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랭킹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훅성의 큰펀치보다는 잽과 스트레이트같이 뻗어나가고 컴팩트한 펀치를 잘 사용해야 타격적중률을 상승시킬 수 있다. 조제 알도나 로리 맥도날드, 스티페 미오치치 같은 선수들이 스트레이트 펀치로 재미를 많이 보고 있다.

2라운드 중반, 사돌라의 라이트킥 타이밍에 추성훈의 라이트 스트레이트 카운터가 터졌고 잠시 후, 사돌라가 들어오는 순간에 추성훈이 체중을 앞으로 보내며 던진 강한 잽이 적중되면서 사돌라의 다리가 풀렸다. 펀치의 위력은 크게 세방향에서 결정된다, 첫째는 스윙의 위력, 두번째는 상대 체중의 움직임, 세번째는 불의의 타이밍이다. 아무리 잽이라도 상대가 들어오는 순간에 불의의 타이밍에 터진다면 궤멸적인 파괴력을 낼 수 있다는 복싱의 이론이 여실히 증명된 장면이었다.

던지기도 좋았고, 펀칭기술도 좋았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추성훈이 보여준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몸의 관리 상태였다. 39세, 우리나이로 40세인 추성훈이 계체를 위해 저울대에 올랐을 때, 놀란 사람들이 많다. 근육량은 유지되고 지방은 완전히 제거된 몸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노력을 증명하는 웅변과도 같은 형상이었다.

경기 직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추성훈은 반다레이 실바와의 승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실바가 은퇴했다는 소식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상대인 아미르 사돌라의 터프함에 대해 칭찬했다, 그리고 몬스터짐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말로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할 터이니 계속해서 응원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추성훈은 아직 더 싸우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업계의 관측에 따르면 UFC는 2015년에 한국대회를 개최 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내년쯤 추성훈이 국내 팬들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기사작성 : 이용수사진출처 : UF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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