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무도' 재가공의 힘, 재탕 우려 누가 했나

입력 2014. 9. 21. 09:21 수정 2014. 9. 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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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이미 라디오를 통해 방송됐던 이야기도 '무한도전'의 손을 거치니 다시 봐도 재밌는 웃긴 특집이 완성됐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멤버들의 라디오 DJ 도전 특집인 '라디오스타' 2탄을 통해 생방송의 묘미와 멤버들의 DJ 도전 과정을 생생히 전했다. 라디오를 통해, 그리고 기사를 통해 접한 이야기들이었지만 '무한도전'의 웃음기 만연한 편집과 재가공을 거치니 다시 봐도 즐거운 특집이 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지난 11일 '라디오데이'라는 이름으로 MBC FM4U DJ로 나섰던 도전기를 생생히 전했다. 이미 하루동안 방송됐던 이야기였지만 화면을 통해 만나니 마치 새로 접하는 것마냥 흥미로웠다. 라디오가 귓가를 울려 가슴을 움직인다면, TV 예능인 '무한도전'은 눈과 귀를 자극했다. 라디오에서 느낀 감성이 '무한도전' 본 방송까지 이어지는 동시에 제작진의 세밀한 편집 덕에 예능적인 재미가 한층 높아졌다.

청취자들을 웃게 했던 노홍철의 'th 발음' 사태라든가, 박명수에게 DJ석을 맡기고 잠들었다가 날벼락을 맞은 전현무의 기상, 입으로 춤을 추자는 기상천외한 기획으로 청취자들을 식겁하게 했던 박명수, 생방송 중 자신의 개그 캐릭터인 '노라'로 변신하기 위해 화장을 한 정준하까지. 귀로 들을 때도 웃음이 터졌던 이들의 DJ 도전기가 다시 한번 방송을 탔다.

멤버들이 엉뚱한 말을 할 때마다 당황하는 라디오 제작진의 표정이나 라디오에는 미처 나오지 않았던 광고 중 멤버들의 농담이 이들의 DJ 도전을 더욱 재밌게 만들었다. 이미 한차례 알고 있는 이야기여도 제작진이 재담 있게 편집하고, 재기발랄한 자막을 집어넣으며 재가공을 하니 재탕이어도 즐거움이 넘쳤다. 여기에 중간중간 남녀노소 청취자들의 모습을 담아 일상과 함께 하는 라디오의 묘미를 살린 편집은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였다. 물론 지난 9년간 방송되며 거론하기도 지겨울 정도의 웃음기 넘치는 자막은 라디오 방송의 웃음기를 한층 높였다.

덕분에 재탕은 아니었다. 이미 한차례 들은 이야기였지만 '무한도전'식으로 재탄생한 '라디오스타' 특집은 다시 들어도 웃을 수 있었다. 이번 '무한도전'의 라디오 DJ 특집은 라디오가 우리네 인생과 일상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한 특집. TV와 인터넷이라는 다소 시끌벅적한 그림에 밀려 잠시 잊었던 라디오만의 감성을 많은 이들이 추억했고, 다시 라디오를 켜게 만드는 힘을 발휘했다. 그리고 '무한도전'은 소소하지만 깊이 있는 즐거움을 챙긴 특집을 완성했다.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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