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사격] 취재진 감동시킨 '상남자' 진종오의 한마디
[OSEN=인천, 서정환 기자] 한국사격의 간판 진종오(35, KT)는 마음씀씀이까지 대인배였다.
한국사격의 첫 번째 메달이 기대된 20일 오전 인천 옥련사격장에는 조직위원회의 예상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미리 준비된 책상이 모자라 따로 취재석을 마련해야 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바닥에 쭈그려 앉아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한국선수단의 성적은 썩 신통치 않았다. 금메달 기대주였던 김장미(22, 우리은행)가 10m 공기권총 결승전에서 7위에 그쳤다. 본선을 1위로 통과했기에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컸다. 이어 남자 50m 권총의 '세계 1인자' 진종오마저 결승에서 7등으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메달리스트 3명은 경기 후 공식인터뷰에 임한다. 하지만 탈락한 선수는 경기장에 설치된 믹스트존이 아니면 만날 방법이 없다. 진종오의 탈락과 함께 그에게 한마디를 듣기 위한 엄청난 취재경쟁이 펼쳐졌다. 협소한 믹스트존에 수십 명의 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일대 소란이 빚어졌다. 이 가운데 진종오가 믹스트존을 우회하거나, 매우 늦게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설령 믹스트존을 통과하더라도 기분이 상해 인터뷰를 사양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진종오는 예상보다 쿨했다. 웃으면서 나타난 진종오는 대뜸 큰 목소리로 "금메달을 못 따서 죄송하다. 내일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메달을) 못 딴 게 은퇴하지 말라는 계시인 것 같다. 내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워낙 큰 목소리로 시원하게 대답해준 덕에 별다른 취재경쟁도 필요 없었다. 더 이상 들을 말도 필요치 않았다. 진종오의 세계 1인자다운 시원시원한 배짱에 비로소 취재진도 웃으며 안심할 수 있는 계기였다.
진종오는 21일 10m 공기권총에서 다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그의 '쿨내 나는' 강심장이 경기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자못 궁금하다.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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