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준우승..최진철 감독 "스피드 싸움서 밀렸다"
[매경닷컴 MK스포츠(태국 방콕) 이상철 기자] 12년 만에 우승 도전은 좌절됐다. 4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뤘지만 우승의 꿈을 달성하지 못했다. 어린 태극전사나 최진철 감독에게 그 아쉬움은 매우 컸다. 최진철 감독은 20일 AFC U-16 챔피언십 결승 패배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우리가 모자랐기 때문에 결과도 부족하지 않았을까.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는 더욱 노력해 좋은 결과 얻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이날 북한에게 1-2로 역전패를 했다. 전반 34분 최재영(포항제철고)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 4분 한광성과 후반 21분 최성혁에게 연속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우승 꿈이 좌절됐다.
최진철 감독은 패인으로 '속도전'을 들었다. 그는 "스피드 싸움에서 북한에게 뒤졌다. 수비수들이 북한의 빠른 공격에 적잖게 당황한 것 같다. 또한, 미드필드에서도 상대에게 공간을 허용했는데 그게 두 팀의 차이점이었다"라고 말했다.
AFC U-16 챔피언십 준우승을 한 한국은 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FIFA U-17 월드컵은 내년 10월 칠레에서 개최한다. 8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
최진철 감독은 "경기 속도와 볼 점유율을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 수비도 보다 강화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FIFA U-17 월드컵까지 차근차근 하나씩 보완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최진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슈퍼스타'로 떠오른 이승우(바르셀로나)에 대한 당부도 남겼다. 최진철 감독은 "'싸가지가 없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만큼 (이)승우의 강한 자신감 표출이다. 감독으로서 승우 같은 선수를 가르치게 돼 큰 행복이다. 나이가 어리지만 많은 관심 감사하다. 좀 더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 분명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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