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 저평가 됐다"..금융위기후 국부 회복률 저조

2014. 9.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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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18% 올라 미국의 163%나 중국 202%에 뒤져 집값도 18% 상승해 미국의 24%나 중국 30% 못미쳐

주가 118% 올라 미국의 163%나 중국 202%에 뒤져

집값도 18% 상승해 미국의 24%나 중국 30% 못미쳐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윤선희 기자 = 세계 금융위기 이후 대표적 국부 지표인 주가와 집값의 회복률이 미국과 중국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과 비교할 때 중간 이하 정도에 그치고 있어 우리 경제 규모에 걸맞은 국부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주가의 경우 20년 이상 저성장을 면치 못하는 일본보다도 오히려 회복이 더딘 상태다.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국부 저평가' 발언이 어느 정도 확인된 셈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 16일 "국내 주식이 상당히 저평가돼 있고 주택가격도 거품이 다 빠져 있다"면서 "우리의 국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 주가상승률, 주요 10개국 중 6위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의 금융위기 이후 주가 상승률은 주요 10개국 가운데 6위에 그쳤다.

코스피는 금융위기 후 저점을 기록한 2008년 10월 24일의 938.75에서 지난 18일 2,047.74로 118.13% 상승했다.

두배 이상 뛰어올라 외면상으로는 괜찮은 수치 같지만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상황이 전혀 다르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저점이었던 2009년 3월 9일의 6,547.05에서 지난 18일 17,265.99로 163.72% 올랐다.

중국 상하이B 지수는 2008년 10월 29일(86.71) 저점에서 지난 18일(261.89)까지 202.03%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167.24%)와 싱가포르 STI지수(126.31%), 홍콩 항셍지수(119.40%)에도 상승률이 뒤진 것은 물론, 저성장의 대명사인 일본의 닛케이225지수(127.75%)보다도 낮은 오름세를 보였다.

10개국 중 코스피보다 상승률이 낮았던 것은 네덜란드 AEX지수(111.82%), 영국 FTSE100지수(94.17%), 프랑스 CAC40지수 (77.22%) 3개에 불과했다.

◇ 집값 상승률, 주요 5개국 중 3위

금융위기 후 주택가격 상승률은 미국과 중국에는 뒤지고, 영국과 일본에 비해서는 높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주요 5개국의 주택가격 지수가 금융위기 후 저점에서 올해 6월 얼마나 올랐는지 비교한 결과 미국의 주택가격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주택가격지수(CSXR)는 2009년 4월 150.4로 저점을 기록한 뒤 올해 6월 187.2로 24.46% 상승했다.

중국 주택가격지수는 2010년 6월 8,419.0에서 최근 10,923.0으로 29.74% 올랐다.

한국의 주택실거래가격지수는 2009년 4월 122.1에서 지난 6월 144.7로 18.51% 올랐다.

같은 기간 영국의 주택가격지수(LAND REGISTRY) 회복률은 14.93%, 일본 주택가격지수는 2.63% 오르는 데 그쳤다.

우리의 경우 전반적인 주택가격지수는 올랐지만 서울과 수도권만 볼 때는 오히려 2008년보다 떨어진 셈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주택가격종합지수는 올해 6월 각각 99.5와 99.6으로 금융위기 이후 저점 때인 2009년 4월의 각각 100.9, 102.4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국내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간, 대형 아파트와 다른 유형의 주택 간에 편차가 커서 전반적으로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박 전문위원은 "주택과 인구가 집중된 서울과 수도권 주택가격은 금융위기 전보다 떨어져 다른 나라에 비해 회복력이 약했다"고 지적했다.

chu@yna.co.kr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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