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패' 다저스 불펜 불쇼, 포스트시즌 어떡하나

입력 2014. 9. 21. 05:54 수정 2014. 9. 2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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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불펜이 화끈한 불쇼를 저질렀다. 포스트시즌에 대한 걱정을 높이고 있다.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서 7-8 역전패를 당했다. 불펜이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며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다저스이지만 불펜 난조는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큰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다저스는 3회까지 6-1로 넉넉하게 리드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선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며 마운드를 내려갔고, 다저스는 5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파코 로드리게스(1이닝) 다니엘 쿨롬(0이닝) 페드로 바에스(1이닝)가 2이닝 무실점을 합작, 5~6회를 버텼지만 7회 이후가 문제였다. 필승조 좌완 J.P. 하웰이 7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는 등 3피안타 1볼넷에 폭투까지 나오며 대거 4실점한 것이다. 브랜든 리그가 7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다저스에는 8회가 남아 있었다. 8회 브라이언 윌슨마저 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무너지며 블론세이브를 범한 것이다. 1점차 리드에서 구원등판한 그는 첫 타자 존 베이커에게 초구에 우전 안타를 맞은 뒤 1사 1루에서 크리스 코글란에게 우중월 역전 투런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한때 5점차로 리드하던 경기를 7회 4점, 8회 2점을 내주며 허무하게 졌다. 불펜에 대한 불안을 재확인한 경기였다.

다저스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 전체 6위(3.38)에 올라있지만, 대부분 전체 2위에 올라있는 선발(3.23)에 의존한 기록이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3.67로 18위에 머물러있다. 블론세이브는 12개로 리그에서 3번째로 적은 팀이지만 피OPS 12위(.663)에서 나타나듯 언제나 불안감을 갖고 있는 불펜이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2승3패42세이브 평균자책점 2.93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지만 중간 투수들이 불안하다. 좌완 하웰이 팀 내 최다 66경기에 나와 3승3패27홀드 평균자책점 2.27로 활약하고 있지만 후반기에 페이스가 안 좋다. 평균자책점이 전반기 1.32였으나 후반기에는 무려 4.61. 브랜든 리그가 2승3패9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수준급 성적을 내고 있지만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믿음이 안 간다.

2승4패1세이브22홀드를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이 무려 4.86인 윌슨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전반기(5.64)에 비해 후반기(3.38) 평균자책점이 나아졌지만 이날 경기에서 나타나듯 결정적인 상황에서 무너진다. 후반기 들어 바에스가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역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신인일 뿐이다. 베테랑 제이미 라이트 역시 패전조다. 확실한 중간 투수의 부재는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의 발목을 잡을 불안 요소가 될 전망이다.

waw@osen.co.kr

<사진> 시카고=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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