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브라질 부호, 중산층 비하 발언으로 설상가상

2014. 9. 2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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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비난 댓글 폭주..트위터 해명에도 여론 냉담

SNS서 비난 댓글 폭주…트위터 해명에도 여론 냉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몰락한 부호'인 에이키 바치스타(57)가 중산층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바치스타는 지난 18일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와 인터뷰에서 "중산층으로 돌아가는 것은 엄청난 충격"이라고 말했다.

바치스타는 또 "나는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인제 와서 중산층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다른 문제"라면서 "가족들에게도 큰 충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중산층을 비하한 것으로 해석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폭주했다.

그러자 바치스타는 15개월 만에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중산층을 언급한 것은 어려운 상황에 적응하는 중산층의 능력을 말하려고 한 것"이라면서 "성장 배경과 그동안 겪은 도전에 대해 설명하고 중산층으로 돌아가는 게 두렵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치스타의 해명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다. 설득력이 떨어지는 해명으로 논란을 더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치스타는 한때 세계 7위 부자였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자료를 기준으로 바치스타의 재산은 2012년 300억 달러였다. 그러나 지난 3월에는 100분의 1인 3억 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치스타 자신은 10억 달러 빚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치스타는 최근 주가 조작 혐의로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됐고, 법원은 바치스타의 은행 계좌를 동결했다.

검찰은 바치스타를 기소하면서 15억 헤알(약 6억3천400만 달러)로 추정되는 그의 개인 재산 압류도 신청했다.

법원은 바치스타의 은행 계좌 명세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으나 바치스타의 변호사는 계좌에는 근근이 먹고살 정도의 돈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바치스타가 이끌던 EBX 그룹은 한창 잘 나갈 때 OGX(석유·천연가스), OSX(조선), LLX(물류), MPX(에너지), MMX(광업), AUX(금·은·구리 광산 개발), CCX(석탄), REX(부동산), IMX(스포츠마케팅), SIX(정보통신), NRX(식품) 등을 계열사로 거느렸다.

그러나 경영과 투자 실패, 주가 폭락 등이 겹쳐 자금 압박을 받으면서 OGX와 OSX 등 주요 계열사의 파산보호 신청이 잇따랐고, EBX 그룹은 사실상 해체됐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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