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 의심자, 백악관 대통령 관저 현관문까지 침입(종합)
오바마 백악관 떠난 직후 발생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이정진 기자 = 19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한 남성이 백악관 담을 넘어 대통령 관저를 향해 뛰어가다가 체포돼 백악관이 한때 비상이 걸렸다.
이 때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참모들의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서관)이 소개되기도 했다.
20일 미 언론과 백악관 경호대에 따르면 범인은 텍사스주 출신 오마르 곤살레스로, 전날 오후 7시20분께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쪽의 담을 넘은 뒤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노스론(북쪽 정원·North Lawn)을 180m가량 질주해 대통령 관저 현관문에까지 도착했으나 현장을 지키던 경호요원에 의해 체포됐다.
곤살레스는 당시 가방이나 배낭 등 어떤 물건도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곤살레스의 백악관 침입 동기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의심돼 현재 조지워싱턴대 병원에서 정신감정을 받고 있다고 경찰이 전했다.
이에 앞서 9·11 테러 13주년인 지난 11일 한 남성이 백악관 북쪽 담을 넘었다가 경찰에 즉각 체포되는 등 이전에도 여러 차례 '백악관 월담' 사건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통령 관저 직전까지 뚫린 적은 없었다.
통상적으로 백악관에 침입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비상벨이 울리고 근무 중인 경찰 등이 즉각 범인 체포작전에 돌입한다. 범인이 정지명령 위반할 경우 신속한 체포를 위해 경호견도 풀지만 이번에는 경호견을 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경호대는 현재 곤살레스의 백악관 침입 경위 및 과정과 더불어 경호견을 풀지 않은 이유 등 보안상의 허점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오바마 대통령이 전용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내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백악관을 떠난 직후에 발생했다.
sims@yna.co.kr,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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