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카드 돌려막기, 다칠까 걱정됐던 이승우

2014. 9. 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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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훈훈한 남북더비를 바란 것은 너무 과한 기대감이었을까. 북한이 이승우(16·바르셀로나 후베닐A)를 막는 방법으로 카드 돌려막기를 들고 나와 씁쓸함을 안겼다.최진철 감독이 이끈 U-16(16세 이하) 대표팀은 20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렀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뛰는 이승우와 장결희를 앞세워 조별예선부터 4강까지 승승장구한 대표팀은 북한을 상대로 12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도전했다.한국 유망주의 우승 못지않게 관심을 모은 것은 이승우의 전경기 득점 여부였다. 조별예선 2차전부터 경기에 나선 이승우는 4강전까지 4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4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대회 최고의 선수로 등극한 이승우가 북한을 상대로 우승과 득점왕을 확정하는 골을 넣을지 여부가 관심거리였다.그러나 옥에티가 있었다. 북한은 에이스 이승우를 막기 위해 카드 돌려막기 방법을 꺼냈다. 이승우가 볼을 잡으면 근처에 있던 선수들은 지체없이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유니폼을 손으로 잡아끄는 정도는 애교였다. 볼을 잡기 위해 점프를 한 이승우의 뒤에서 팔꿈치로 가격을 하거나 머리를 감싸는 등의 수비를 펼쳤다.축구를 즐기는 어린 선수들의 축제이길 바랐지만 북한은 이승우를 상대로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막아줄 주심까지 느슨한 판정을 하면서 북한의 거친 수비 방법은 90분 내내 이어졌다.그래도 이승우는 육탄수비로 나서는 북한의 수비수를 충분히 위협했다. 아찔한 장면을 여러 번 당했지만 오히려 투지를 불살랐고 2~3차례 단독 드리블 돌파로 슈팅까지 이어가며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이승우가 상대의 수비에 고생한 사이 대표팀은 전반 34분 최재영(16·포항제철고)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후반 북한에 내리 2골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그쳤다.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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