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침묵' 韓 U-16, 12년 만의 우승 실패..北에 1-2 역전패

2014. 9. 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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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방콕(태국), 허종호 기자] 12년 만의 우승을 노리던 한국 16세 이하(U-16) 대표팀이 우승 직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최진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16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서 열린 '2014 AFC U-16 챔피언십' 북한과 결승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전반 33분 최재영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4분과 후반 21분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2년 대회 우승 이후 1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던 한국은 북한에 막혀 눈물을 삼켜야 했다. 한국은 2008년 대회서도 이란에 1-2로 패배해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한국을 물리친 북한은 2010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이날 한국은 4강전과 조금은 다른 변화를 주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장재원을 수비라인으로 내려 스리백 형태를 취하면서 기존의 좌우 풀백 박명수와 윤서호가 윙백으로 이동한 것. 후반전에 승부를 보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었다.

윙백의 오버래핑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인 한국이지만 공격에서 위협적인 모습은 잇달아 나왔다. 한국은 전반 16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이승우의 슈팅을 비롯해 전반 30분 이승우의 개인 돌파에 이은 슈팅 등 수 차례 북한의 골문을 위협했다. 북한도 반격에 나섰지만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득점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

경기의 주도권을 조금씩 잡아가던 한국은 전반 33분 선제골로 북한의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계속된 공격 상황에서 코너킥 기회를 잡은 한국은 이상헌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최재영이 머리로 밀어 넣어 북한의 골망을 흔들었다. 체력의 열세 탓에 선제골이 반드시 필요하던 북한에는 치명타였다.

하지만 북한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하프타임을 이용해 재정비를 한 북한은 후반 초반 강공으로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 그 결과 후반 4분 만에 동점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북한은 침투 패스를 받은 한광성이 문전으로 침투한 뒤 침착한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한광성의 동점골로 탄력을 받은 북한은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탄력을 받은 북한은 후반 21분 다시 한 번 득점포를 터트렸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최성혁이 문전으로 파고 들며 강하게 찬 오른발 슈팅이 반대쪽 골대 구석으로 정확하게 들어가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은 분위기 반전과 동점골을 위해 선수 교체를 시도하며 공격진의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이미 넘어간 분위기는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한국은 지속적인 공격으로 몇 차례 득점 위기를 만들었지만, 오히려 북한에 역습을 허용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국은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시도, 북한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그러나 바라던 득점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1-2로 경기를 마치며 고개를 숙이게 됐다.

■ 14일 전적

▲ 라자망갈라 스타디움

대한민국 1 (1-0 0-2) 2 북한

△ 득점 = 전33 최재영(이상 대한민국) 후4 한광성 후21 최성혁(이상 북한)

sportsher@osen.co.kr

<사진> 방콕(태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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