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아빠' 추성훈, 5년만에 UFC 승리..화려한 부활

이석무 2014. 9. 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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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년 7개월 만에 옥타곤에 돌아온 '사랑이 아빠' 추성훈(39·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멋진 승리를 거두고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추성훈은 20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 나이트 재팬' 웰터급(77kg 이하) 메인매치에서 아미르 사돌라(34·미국)를 3라운드 내내 압도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추성훈은 이날 경기가 2012년 2월 제이크 쉴즈와 경기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갖는 UFC 복귀전이었다. 2009년 7월 UFC 데뷔전에 앨런 벨처를 판정승으로 제압한 이후 크리스 리벤, 마이클 비스핑, 비토 벨포트, 제이크 쉴즈에게 4연패를 당했다. 이날 승리는 추성훈이 5년여 만에 맛보는 승리였다. 4연패에 마침표를 찍은 추성훈의 UFC 전적은 2승4패가 됐다.

추성훈은 이후 부상에 시달리면서 한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한 가운데 연예 활동에 주력하다가 이날 파이터로 복귀했다.

상대인 사돌라도 부상 때문에 2년의 공백을 갖고 이날 복귀전에 나섰다. 추성훈이 유도를 기반으로 한 올라운드 파이터라면 사돌라는 무에타이를 바탕으로 한 타격가에 가까웠다.

추성훈은 1라운드 초반 뒷차기에 이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뒤 위에서 강하게 압박했다. 계속해서 자세를 바꾸면서 유리한 포지션을 유지한 추성훈은 위력적인 파운딩으로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1라운드 중반 다시 스탠딩으로 돌아왔지만 추성훈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계속 타격전을 이어갔다. 1라운드는 추성훈이 앞선 라운드였다.

사돌라는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거칠게 킥을 날리면서 선제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추성훈은 침착하게 이를 막고 펀치로 반격했다.

한참 동안 스탠딩 타격전이 계속된 가운데 추성훈이 근소하게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하지만 사돌라의 레그킥이 몇 차례 들어가면서 추성훈의 다리에 데미지를 줬다.

추성훈은 2라운드 2분30여초를 남기고 강력한 스트레이트를 적중시켰다. 사돌라는 그대로 충격을 입고 흔들렸고 추성훈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펀치 러시를 퍼부었다.

사돌라를 펜스에 몰아넣은 추성훈은 침착하게 서브미션 기술을 방어하면서 파운딩 펀치를 내리꽂았다. 2라운드도 추성훈이 확실히 이긴 라운드였다.

추성훈으로선 승리를 따내기 위해 3라운드를 잘 넘길 필요가 있었다. 추성훈은 스탠딩 상황에서 계속 접근하면서 펀치를 적중시켰다. 사돌라는 헤드킥으로 KO를 노렸지만 추성훈이 효과적으로 피했다. 오히려 추성훈의 뒤돌려차기가 사돌라의 복부에 적중했다.

이후에도 추성훈은 사돌라를 타격으로 압도하면서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3라운드 막판에는 무차별 파운딩으로 사돌라를 거의 그로기로 몰아넣었다. 경기가 끝났을 때 추성훈의 얼굴은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 반면 사돌라는 피투성이가 돼 있었다. 3명의 부심 모두 추성훈의 30-27 승리로 채점했다.

경기 후 추성훈은 인터뷰에서 "전에 반더레이 실바와 싸우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체급이 다르기는 하지만 가능하다면 경기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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