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김현 '내가 누군지 몰라' 했다면 질 나쁜 '갑질'"

2014. 9. 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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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의 대리기사 폭행 연루에 일침

[CBS노컷뉴스 홍영선 기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20일 대리기사 집단 폭행에 연루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의 행위에 대해 '아주 질 나쁜 갑질'이라며 맹렬히 질타했다.

표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희태 새누리당 고문의 '성갑질과'과 이번 김현 새정치연합 의원의 대리기사 상대 '음주 갑질'은 여러 차이에도 불구하고 '갑질'이라는 공통점이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인이라 하더라도 대리기사를 30분 넘게 세월 대기시키다가 '다른 콜'을 받기 위해 떠나는 것을 힘으로 막는 행위는 고객의 권리를 넘어서는 '잘못'이며, 심할 경우 형법상 '업무 방해'의 책임을 물을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내가 누군지 몰라?"라며 국회의원의 지위와 힘을 내세워 업무 방해적 폭력을 행사했다면, 아주 질 나쁜 '갑질'일 수 밖에 없다. 국회의원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자리냐"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라고 해서 늘 '을'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마어마한 착각"이라며 "스스로 약하고 힘 없는 서민 위에 군림하고 갑질을 저지르며 정부와 여당, 공무원들을 공격하고 비난하는 모순 앞에서 지지율은 추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표 전 교수는 또 "김 의원 일행은 '쌍방 폭행'을 주장하지만, 대리기사와 행인들 간 면식관계가 전혀 없는 상황을 미루어 판단컨대 설사 대리기사와 행인들의 방어적 물리력이 사용됐다 하더라도 책임의 상당 부분은 김 의원 측에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표 교수는 김 의원을 향해 "그 이유와 과정이 어떻건 간에, 국가 사회 전체의 가장 첨예하고 갈등적인 이슈인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정치적 윤리성과 도덕성을 질타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새정연은 그동안 새누리당 의원들이 일부 유족을 만나 유족 간 분열을 획책한다고 비난해 오지 않았느냐, 새정연은 야당이니까 유족 대표들과 밀실에서 음주회동을 하며 전략 전술을 공모해도 괜찮은거냐"면서 "그런 편향되고 일방적인 논리에 빠져있다면 제발 민주나 정의 진실 이런 구호를 외치지 말아달라. 역겹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홍영선 기자 h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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