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복귀 초읽기..족쇄는 풀릴까

입력 2014. 9. 20. 14:52 수정 2014. 9. 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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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가이 기자] 한예슬에게 채워졌던 족쇄는 풀릴까.

배우 한예슬이 둥지를 바꾸고 새로운 작품 출연을 타진하며 움직이고 있다. 한예슬은 최근 이전 소속사에서 나와 배용준 김수현 임수정 등이 소속된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한예슬은 지난 2011년 KBS 드라마 '스파이 명월' 이후 작품 활동이 없었다. 당시 제작환경에 대한 불만을 품고 촬영장을 이탈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종종 캐스팅 후보란 소식이 전해졌지만 최종 성사된 적은 없었다. 패션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거나 일부 관련 행사들에 얼굴을 비춘 적은 있지만 사실상 공식 활동은 전무했다. 지난해 11월엔 원타임 출신 YG 프로듀서 테디와 열애 중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물론 한예슬에게 3년여의 공백이 생긴 데는 '스파이 명월' 사태의 파장이 큰 이유였다. 당시 국내 드라마의 열악한 제작환경을 비판하는 목소리들도 거셌지만 '아무리 그래도 주연 배우가 무단으로 촬영장을 이탈하며 작품에 해를 입힌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선이었다. 생방송 수준으로 돌아가는 촬영 현장에서 여배우가 감내해야 했을 고충도 이해는 하지만 드라마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 나아가 시청자들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이기적이고 독단적인 행동이 화살을 맞았던 것. 그래서 한동안 업계에서는 한예슬 캐스팅에 대해 회의적인 관계자들이 많았다. 배우로서의 자질과 매력은 탐이 나지만 손잡고 함께 작업하기는 꺼려진다는 게 제작자들과 PD들의 중론이었던 것.

그렇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보낸 공백, 그 사이 한예슬은 소속사를 한번 바꾸고 배우로서 복귀할 계획을 세웠지만 여의치 않았다. 지난해 12월 드라마 제작사의 매니지먼트 자회사에 둥지를 틀었지만 쉽사리 새 작품 출연이 성사되지 않았고 결국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 다시 키이스트행을 결정한 것. 고민의 흔적이 역력한 행보다.

'스파이 명월' 사태는 결국 한예슬 스스로의 발목을 잡은 일이기도 했다. 단지 외부의 시선과 여론만이 그를 오래 쉬게 한 건 아니다. 국내 제작환경에 대한 이해와 스스로의 상처에 대한 치유가 필요했을 것이다. 오랜 외국 생활을 하고 슈퍼모델로 당선돼 배우로 스타덤에 오르기까지, 문화적 차이를 만나고 쉽지 않은 과정들을 지나왔을 것이다. 수용할 수 없거나 곤란한 상황들도 많았으리라 짐작된다. 하지만 대중의 사랑을 등에 업고 인기 여배우가 된 만큼 자리에 대한 책임감과 팬들에 대한 예의는 필수다. 그 간극에서 고민스러웠을지 모른다. '대형사고'를 쳐놓고 금방 아무렇지 않게 복귀하는 것도 어려웠을 것이고 신중히 작품을 고르고 출연을 망설일수록 세월은 흘렀을 것이다.

한예슬은 이제 아주 중요한 포인트에 섰다. 배용준 김수현 임수정 정려원 주지훈 이현우 박서준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운집한 굴지의 매니지먼트사에 터를 잡았다. 소규모나 신생이 아닌 대형 매니지먼트사를 찾아간 데는 분명 나름의 계산과 명분이 깔려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SBS 새 주말드라마 '마녀의 탄생' 출연을 최종 조율 중이다. 새 둥지를 찾아감과 동시에 연기 복귀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분명 달라진 모습이고 고무적인 수순이다. 그는 스스로의 껍질을 깨고 다시 대중과 소통할 수 있을까.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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