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첫 금메달 이하성 "긴장하지 않았어요"

입력 2014. 9. 20. 12:15 수정 2014. 9. 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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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우슈 기대주 이하성(20·수원시청)은 어린 나이와 짧은 경력에도 "긴장하지 않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하성은 20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우슈 남자 장권에서 9.71점으로 우승한 뒤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따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인 무대에 올라온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이하성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첫 국제대회였다.

많은 관심이 쏠린 대회에서 첫 국제무대를 밟은 만큼 긴장할 법도 했지만, 이하성은 오히려 담담했다.

첫 금메달의 영광에도 덤덤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한 이하성의 표현 곳곳에서 크게 긴장하지 않는 '강심장'이 엿보였다.

그는 "큰 부담은 없었고 적당한 긴장감만 있었다"면서 "한국 관중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와 축하를 해 주자 더욱 힘이 났다"고 말했다.

11명의 선수 가운데 9번째로 경기를 치른 이하성은 앞서 강력한 우승 후보이던 자루이(마카오)가 9.69점을 받은 것을 보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하성은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면서 "떨리지 않았다"고 웃었다.

그는 회전 동작 등 난도 연기를 보여주면서 실수 없이 마치자 우승을 예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오른쪽 무릎을 다쳐 메스를 대는 등 선수 생활에서 첫 번째 위기를 맞은 경험에 대해서 물어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 돌아왔다.

이하성은 "앞으로도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부상을 겪을 텐데, 이런 일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친 만큼 더 열심히 운동하려 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하성이 이번 대회의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면서, 한국 우슈는 선수단의 선봉으로서 큰일을 해낸 셈이 됐다.

이하성은 "우슈가 비인기종목이다 보니 내가 하는 운동에 대해 이야기해도 잘 모르셔서 섭섭했다"면서 "이 기회를 통해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다음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서 또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다음 목표를 밝혔다.

한국 우슈에서 아직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없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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