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혼자' 파비앙, 한국 사랑을 오해하지 말아요

2014. 9. 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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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유진 기자]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프랑스인 파비앙이 모국 프랑스에서도 여전한 한국 사랑을 보였다.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한국에 대한 사랑을 놓지 않는 이 이방인의 모습은 낯익은 듯 하면서도 진정성이 돋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고국 프랑스를 방문해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는 파비앙의 모습이 그려졌다.

프랑스에 도착한 첫 번째 날 누나와 함께 시간을 보낸 파비앙은 두 번째 날 센 강 나들이에 나섰다. 센 강 앞에서 "진짜 작다. 이렇게 보니까 한강이 몇 배는 되겠다"며 새삼 한강과 센 강을 비교하는 파비앙의 모습은 보통 센 강을 처음 보는 한국 사람들의 반응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어 파비앙은 집에서부터 조심스럽게 준비한 의문의 서류를 어디엔가 가지고 가서 심사를 받았다. 한국에서 전세 대출이 어려워, 프랑스에서 대출을 받아보려는 시도였다. 월세는 오르고 전세를 얻어 보려 하지만, 고국에서도 대출이 쉽지 않아 "조금 더 열심히 해서 돈 벌어서 좋은 집으로 이사를 해야 한다"며 아쉬워하는 모습에서 주택난에 시달리는 여느 한국 청년들의 모습들이 겹쳤다.

중요한 일을 끝내고, 파비앙은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 시간을 보냈다. 파비앙을 반기던 친구들은 "가장 소중한 소주는 어디 있느냐?"며 소주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이미 한국에 사는 파비앙을 여러 번 방문해 그와 함께 한국 음식들을 맛보았기 때문이었다.

친구들에게 소주에 이어 복분자주를 알리며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든 파비앙은 직접 준비한 재료들로 '뚝딱뚝딱' 능숙하게 불고기를 요리했다. 파비앙의 한국 요리를 먹던 친구들은 처음 먹어보는 김의 맛을 알아차렸고(?) 불고기에서 떡볶이 떡을 발견하고는 한국에서 먹었던 떡볶이를 기억하기도 했다. 능숙하게 김에 불고기를 싸먹는 파비앙 친구들의 모습은 웃음을 줬다.

한국 음식은 자연히 한국에 대한 기억으로 흘러갔다. 파비앙의 친구들은 "다시 한국에 갈까?"라며 한국을 추억하고 부산 등의 지명을 꺼냈다. 뿐만 아니라 파비앙은 식사의 순서에 한국식 믹스 커피를 건네며 한국식 식사의 완벽한 마무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절정은 친구들에게 선물한 한글 모자. 파비앙은 '나쁜 남자', '대장', '대박' 등 한글이 들어간 모자를 친구들에게 선물했고, 친구들은 각자 자신이 받은 모자 속 한글에 담긴 의미를 듣고는 즐거워했다.

파비앙은 처음 그가 '나 혼자 산다'에 나왔을 때부터 일관되게 한국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선 그런 그의 진심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하지만, '나 혼자 산다' 속 일상에서 엿보이는 한국인같은 파비앙의 모습은 어떤 의도없이 매우 자연스럽고, 깊이 뿌리 박힌 생활 방식일 뿐이다. 친구들에게 능숙하게 불고기를 만들어 주고 한글 모자를 선물하는 모습에선 스스로 경험한 흥미로운 것들을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알려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드러났고, 이를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향유하는 친구들의 모습은 실제 파비앙의 일상이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게 했다.한편 이날 '나 혼자 산다'에서는 친형과 함께 추석 연휴를 보내는 김광규, 파리에 간 파비앙, 이태곤의 도움을 받아 체중 조절에 나선 전현무-육중완의 모습이 그려졌다.

eujenej@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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