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들에게 진땀 흘린 커쇼, '첫 기록 대방출'

2014. 9. 2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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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0일(이하 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20승 고지에 오르기 위해 진땀을 빼야 했다. 1회 6점을 먼저 벌어준 타선이 아니었다면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지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6-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1회부터 평소답지 않았다. 2루타, 3루타에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면서 3점을 내줬다. 커쇼가 올 시즌 한 이닝에 3점 이상을 내준 것은 5월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처음이자 올 시즌 두 번째다.

1회 앤서니 리조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커쇼는 다시 호르헤 솔레어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배트가 약간 밀린 듯했지만 타구는 우측 파울라인 안쪽, 외야 불펜 출입구에 맞았다. 솔레어의 메이저리그 첫 3루타였다.

쿠바 출신으로 2012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솔레어는 지난 8월 28일 신시내티레즈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까지 메이저리그 출장 경기수가 17경기다. 하지만 전날까지 57타수 21안타 5홈런 17타점 9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보였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OPS가 .368/.406/.737/1.143으로 정상급 선수의 숫자다.

솔레어가 3루에 있던 상황에서 라파엘 로페스가 대타로 등장했다. 로페스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팀에 3득점, 커쇼에게 3실점째를 안겼다. 로페스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점이었다. 더불어 커쇼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1.80까지 올라갔다.

로페스는 지난 9월 메이저리그 현역 로스터 확장과 함께 메이저리그에 처음 콜업 된 선수다. 9월 8일 피츠버크 파이어리츠전 8회 수비부터 포수 웰링턴 카스티요 대신 홈플레이트 뒤편을 지켰다. 8회말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타석은 루킹 삼진으로 끝났다. 이날 다저스전에 앞서 4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삼진만 2개를 기록했다.

로페스에게 메이저리그 첫 타점을 내준 커쇼는 3회 로페스가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역시 로페스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 커쇼의 '선물'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로페스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허용했다. 역시 메이저리그 첫 볼넷. 로페스로선 메이저리그 첫 안타, 첫 볼넷, 첫 타점을 천하의 커쇼에게서 기록한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된 셈이다.

2011년 드래프트 16라운드에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된 로페스는 커쇼와는 사실 구면이다. 커쇼는 아마 기억도 못하겠지만 로페스로선 분명히 기억하고 있을 장면이 있었다.

커쇼는 대원근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다 복귀하는 과정에서 두 차례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을 가졌다. 두 번째 재활등판은 5월 1일 마이너리그 더블A 채터누가 룩아웃츠 소속으로 선발 등판하는 것이었다. 이 때 상대팀은 테네시 스모키즈. 로페스가 당시 이 팀에 있었고 4번 타자로 커쇼와 3타석에서 맞상대 했다. 결과는 3타수 무안타. 삼진 2개였다.

로페스에겐 '마음 좋은' 커쇼였지만 솔레어에겐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3회, 5회 이어진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커쇼의 85마일 슬라이더에 솔레어의 배트가 헛돌았고 5회에는 73마일 커브를 서서 보다 삼진 아웃 당했다.

nangapa@osen.co.kr

<사진>시카고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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