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MVP·득점왕' 이승우 역사 쓸 날이 밝았다

2014. 9. 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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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 '신드롬'이 따로 없다. 이미 폭발적인 기대와 관심에 부응하는 엄청난 실력을 선보였다. '탈아시아'를 넘어 세계 톱클래스다.

16세의 어린 공격수가 벌써 아시아 무대를 씹어 먹고 있지만 아직 배가 고프다. 완벽하게 이룬 건 없다. 아직 마지막 한 경기가 그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승우는 세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결승을 갖는다. 상대는 북한이다. AFC U-16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남북대결이 성사됐다.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남북대결을 펼친 건 1990년 AFC U-19 챔피언십 이후 24년 만이다.

한국은 이승우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의 목표는 우승이다. 이승우의 목표도 우승이다. 한국은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한국이 정상을 밟으면 새로운 역사를 쓴다. 통산 3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국이 된다. 한국은 현재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오만과 함께 공동 최다 우승국(2회)이다.

한국이 우승하면 개인상 독식도 가능하다. 경고 누적으로 오만과 조별리그 1차전에 결장했던 이승우는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부터 출전했다. 그리고 준결승 시리아전까지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총 5골로 득점 단독 선두다.

4골로 득점 공동 2위인 카메론 조이스(호주), 아나스 알 아지(이라크)는 조국이 탈락하면서 득점왕 경쟁에서 탈락했다. 북한의 한광성(3골)이 경쟁 후보인데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하지 않는 한 득점왕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승우는 전 경기 득점을 노린다. 북한과 결승에서 골만 넣으면 된다. AFC U-16 챔피언십에서 전 경기 골을 기록한 득점왕이 배출되는 건 2006년의 카베흐 레자에이(사이파) 이후 8년 만이다. 레자에이는 5경기 6골로 이란의 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레자에이도 못 이룬 걸 이승우는 이룰 가능성이 높다.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MVP이다. 2008년 MVP는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이종호(전남)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퍼포먼스만으로도 이승우의 MVP 수상은 매우 유력하다.

한국이 한광성을 꽁꽁 묶으면서 북한을 꺾고 우승하면, 이승우는 우승-MVP-득점왕을 모두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06년 이후 AFC U-16 챔피언십에서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승우는 대회를 앞두고 "팀 우승과 함께 개인적으로 득점왕과 MVP를 노린다"라고 밝혔다. 그 꿈을 이룰 날이 밝았다. 전무후무한, 그 대단한 업적을 이승우가 남길 순간이 다가왔다.

※2006년 이후 AFC U-16 챔피언십 우승국 및 개인 수상자 2006년 | 일본 우승 | 가키타니 요이치로(일본) MVP | 모하마드 자프르(이라크) 6골 2008년 | 이란 우승 | 이종호(한국) MVP | 카베흐 레자에이(이란) 6골 2010년 | 북한 우승 | 티무르 카키모프(우즈베키스탄) MVP | 티무르 카키모프(우즈베키스탄) 다쿠미 미나미로(일본) 5골 2012년 | 우즈베키스탄 우승 | 스기모토 다로(일본) MVP | 황희찬(한국) 5골 [rok1954@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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