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컵스전 5이닝 9K 3실점 '물건너간 200이닝'

2014. 9. 2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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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26)의 200이닝 달성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커쇼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7피안타 3볼넷 1사구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타선이 홈런 4방 포함 13안타를 터뜨리며 14-5로 승리, 커쇼도 무난하게 20승(3패)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1회에만 3점을 주는 바람에 시즌 평균자책점은 1.70에서 1.80으로 올랐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건 5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는 점.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그는 1회에만 3점을 내주는 등 투구수 관리에 실패했고, 단 5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수비의 도움도 따르지 않아 총 투구수 106개에서 5회만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지난 5월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1⅔이닝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적은 투구이닝이었다.

이날 전까지 시즌 185⅓이닝을 기록 중이던 커쇼는 이로써 190⅓이닝을 마크하게 돼 사실상 200이닝이 어려워졌다. 로테이션상 오는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이 시즌 마지막 등판인데 9이닝을 던져도 199⅓이닝으로 시즌 200이닝이 안 된다.

커쇼는 1회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에게 볼넷을 내준 뒤 하비어 바에스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앤서니 리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호르헤 솔레어에게도 우측 3루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준 커쇼는 라파엘 로페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회에만 3실점했다.

2회에도 크리스 발리이카에게 내야 안타, 주니어 레이크에게 볼넷을 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커쇼는 에릭 조키슈를 스리번트 삼진, 알칸타라를 투수 앞 땅볼, 바에스를 2루 내야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3회 역시 몸에 맞는 볼과 안타를 하나씩 허용하고도 삼진 2개와 견제사 1개로 실점없이 막았다.

4회에도 커쇼는 발라이카와 맷 시저에게 2루타 2방을 맞고 1사 1·3루 위기에 처했으나 알칸트라와 바에스를 연속 삼진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2사 후 로페스에게 볼넷, 마이크 올트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1·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발라이카를 커브로 루킹 삼진 잡고 힘겹게 5이닝을 채웠다. 6회 타석에서 대타 작 피더슨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커쇼는 시즌 초반 등 근육통으로 5주 가까이를 부상자 명단에 머물러야 했다. 이 공백에도 불구하고 압도적 투구로 사이영상을 사실상 확정했고, 더 나아가 MVP까지 동시 석권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200이닝 실패와 함께 'MVP 야수 선호사상'을 가진 유권자들에게 빌미를 제공했다. 커쇼로서는 20승에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waw@osen.co.kr

<사진> 시카고=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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