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宗선언 송담 스님, 끝내 제적원 제출

입력 2014. 9. 20. 03:02 수정 2014. 9. 2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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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사 주지선거 갈등 때문인듯.. 조계종-용주사측은 즉각 반려

[동아일보]

인천 용화선원장 송담 스님(사진)이 19일 대한불교조계종 탈퇴 제적원을 제출했다. 송담 스님은 조계종 종정을 맡고 있는 진제 스님과 한국 선불교를 대표하는 선승으로 알려져 있다. 송담 스님은 용주사의 어른 스님인 회주이자 용화선원이 소속된 재단법인 법보선원 이사장도 맡고 있다.

법보선원에 따르면 송담 스님을 비롯해 환산, 동해 스님 등 임원진 10명이 이날 오전 스님들이 적을 두고 있는 본사 용주사에 이어 총무원 사찰교무팀에 제적원을 제출했다. 이들은 "법보선원의 수행 전통과 현 대한불교조계종의 수행 환경의 차이로 조계종 승려로서의 의무를 내려놓고자 한다"고 제적 신청 이유를 밝혔다.

송담 스님의 탈종 선언 소식이 알려지자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간부 스님들이 용화선원을 찾았지만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탈종 파문은 조계종의 재단법인들에 대한 법인화 추진과 8월 치러진 용주사 주지 선거를 둘러싼 갈등 때문이다. 당시 송담 스님은 선거 잡음을 피하기 위해 합의에 의한 추대를 희망했으나 선거에서는 정대 스님의 제자인 성월 스님이 성관 스님을 제치고 당선됐다. 자승 스님은 정대 스님의 상좌로 송담 스님에게는 조카 제자가 된다.

한편 이날 용주사는 제적 신청을 반려했다. 총무원도 "문중의 큰어른 일을 경솔하게 처리할 수 없어 반려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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