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단식 김영오씨, SNS에서 황당한 주장 "대리기사 폭행, 저들이 준비해놓은 함정일 수도"

이슬비 기자 2014. 9. 2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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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주장에 따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6일간 단식을 벌이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막말 논란을 빚었던 '유민 아빠' 김영오(47)씨가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대한 입장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씨는 폭행에 연루된 유가족의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이번 사건을 "저들이 준비해놓은 함정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말하는 '저들'은 정권 혹은 보수 세력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오후 공개한 글에서 김씨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유가족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러나 "(CCTV를)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방적인 폭행은 아니더라"며 "물론 저들이 준비해놓은 함정일 수도 있다"고 했다. 김씨는 "애초에 술을 마시고 그들과 똑같이 폭력을 행사한 것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라고 다시 반성의 뜻을 밝혔으나 "저들이 시비를 걸었더라도 그냥 맞고만 있었어야 국민들께 할 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치 이번 사건이 대리기사 혹은 싸움을 말린 행인들에 의해 촉발된 것인 양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세월호 가족대책위 전원이 물러났지만 그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김씨는 "저는 이미 목숨을 버리고 싸움을 시작했다"며 "투지 하나로 살아온 유민 아빠를 믿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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