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따로 안 다녀" 류현진의 험난했던 원정길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다시는 MRI 찍으러 따로 가지 않겠다." LA에서 구단 직원과 함께 단둘이 시카고로 이동한 류현진은 전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필드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16일 LA에서 MRI 검진 이후 주사 치료를 받았던 류현진은 LA에 머물며 휴식과 개인 운동을 병행하다 전날 팀이 경기를 하고 있는 시카고에 합류했다.
전날 류현진은 경기 장소인 리글리필드에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인 오후 6시가 돼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힘겨운 원정길이었다. 예정된 항공편이 문제가 생기면서 출발이 1시간 지체됐다. 시카고에 내린 이후에는 교통 체증에 시달렸다.
류현진은 20일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별로 안 좋은 하루였다"며 쉽지 않은 이동이었다고 털어놨다. 그와 동행한 다저스 구단 직원 마틴 김도 "LA에서 1시간 늦었더니 여기서 3시간 늦어졌다. LA도 교통체증이 심한 편이지만, 여기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미국 국내선 항공기가 지연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평소 전세 버스로 공항 활주로까지 바로 들어와 전세기를 타고 다니는 이동에 익숙했던 류현진에게 이번 이동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지난 5월에도 어깨 부상으로 선수단에서 이탈, 마이애미에서 LA까지 따로 여행해야 했던 류현진은 "이제는 MRI 찍으러 안 돌아가겠다. 선수들과 같이 다니겠다"며 다시는 이런 경험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더 이상 부상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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