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총감독, "저예산에도 차별화 시도했다"

입력 2014. 9. 19. 22:49 수정 2014. 9. 1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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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이균재 기자] "저예산에도 우리 나름대로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45억 아시아의 꿈을 담은 인천아시안게임이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19일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45억 아시아의 축제 그 성대한 막을 열었다. 화합과 평화, 과거와 미래로 하나가 되는 아시아의 꿈을 그려낸 개막식을 시작으로 인천아시안게임은 16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개막식은 임권택 총감독과 장진 총연출이 '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의 이야기를 160여 분간 풀어냈다. 이날 개회식이 끝난 후 임 감독은 "정말 감사하다. 장진 감독이 나와서 기자회견에 응했어야 하는데 녹초가 되어서 나 혼자 나왔다"면서 "개막식에서 아쉬운 점은 TV 중계와 우리가 조율을 했어야 했고 더 많은 연습을 했으면 오늘보다는 훨씬 밀도 있는 영상이었을 것이다. 호흡할 시간이 없었다. 더 정밀하고 완성도 높은 영상 통해 더 짙은 감동을 전달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것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 감독은 '아시아는 하나다'라는 주제에 대해 "이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개막식을 보면 개최국의 국가적 위상을 제고하는데 중점을 뒀다. 너무 경쟁 위주로 하다 보니 약소국으로 경제적으로 빈약한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많은 소외감을 가진 게 사실이다"라며 "개막식보다는 우리 나름대로의 차별화를 시도했고, 그를 통해 따뜻하고 정이 흐르는 아시안게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나라의 특징이 없는 나라는 특징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큰 나라, 작은 나라를 골고루 소개하면서 거기서 오는 느낌이 많이 달랐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정신으로 대회가 치러진다면 어떤 대회보다도 인천이 색다른 대회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간 큰 나라들은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 개막식을 치러냈다. 우리는 훨씬 저예산으로 해야 했다. 적은 예산으로 차별화 시킬 수 있었다는 것은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한 임 감독은 "우리가 불리했던 점은 그간 개막식을 치러내는 과정은 로프를 메는 등의 기예적인 것으로 해낼 수 있었다. 우리는 바람이 불면 완전히 망쳐지기 때문에 로프를 메고 할 수 없었다. 그런 재앙을 극복했다. 노력의 결과다"라고 덧붙여 저예산으로 차별화를 이룬 점에 높은 평가를 매겼다.

또한 "아리랑, 조수미씨 노래 등 모든 노래들이 한국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노래였다. 사운드 자체가 정돈이 잘 안되어서 너무 울렸다. 하지만 생으로 들어도 감동스러운 장면이었다"라고 만족스럽게 평가한 임 감독은 "배가 들어와서 떠오르고 아시아인들의 영상을 보는데 고장이 났었다. 영상으로 떠오르는 것이 될까 말까 조마조마했다"고 털어놓으며 "나 자신은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꽤 정성을 들였던 장면이었다. 실제 보는 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막식은 어차피 끝났다. 앞으로 경기가 쭉 이어질텐데 많은 관중들이 와서 봐주셔야 하는데 걱정이다"라고 우려를 표한 임 감독은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더 많은 관중들이 찾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dolyng@osen.co.kr

<사진> 인천=강필주 기자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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