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조인성, '1박2일' 와서 쉬지를 못하더라"(인터뷰)

유수경 2014. 9. 1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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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차태현이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조인성이 안절부절했던 일화를 전했다.

차태현은 19일 오후 서울 모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1박2일'을 하는 3년 동안 많은 일을 겪어서 지겹단 생각은 안 든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카메라가 많긴 하지만 하루종일 뭘 해야 하지는 않는다. (조)인성이가 와서 고생했다"며 "처음 오면 뭔가 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 중간에 그냥 누워서 쉬어도 되는데 쉬질 못하더라.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 계속 신경이 쓰이나보더라"고 조인성의 출연 당시를 회상했다.

차태현은 또 "너무 힘들지만 재밌다. 몸이 피곤한 게 아니고 금, 토 촬영하고 나면 일요일까지 데미지가 오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다"며 "계속 카메라가 찍고 있단 건 극복했는데 웃겨야 한다는 데 대한 강박관념이 상당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대민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보니, 사람들 상태도 봐야 하고 기분도 맞춰야 하고 그런 부분들이 있다. 언제 뭐가 일어날지 몰라서 힘들다"며 "성격이 막 낯선 사람을 편하게 대할 수 있는 편이 아니라서 그게 힘든 부분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날 차태현은 영화 '슬로우 비디오'에 대한 얘기도 함께 나눴다. 그는 극중 선글라스를 끼고 '동체시력'을 가진 인물을 연기한 것에 대해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달수 형의 인터뷰를 보니, 막상 찍을 땐 생각 못했는데 상대가 더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상대방 눈이 안 보이니까 그럴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내가 힘든 건 말할 것도 없다. 눈을 안 보여주면서 어색하지 않게 연기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며 "감독님이 나란 배우는 많은 이들에게 익숙해서 눈을 가려도 무슨 표정을 짓는지 알 거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좀 덜 불편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그러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슬로우 비디오'는 동체시력과 CCTV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흥미를 자극하는 영화다. 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보는 동체시력의 소유자 여장부(차태현 분)가 대한민국 CCTV 관제센터의 에이스가 되어 벌이는 수상한 미션을 담았다.

'헬로우 고스트'(2010)의 흥행콤비 김영탁 감독과 차태현이 만났으며 오달수, 남상미, 고창석, 진경, 김강현 등이 출연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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