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MLB 입찰액 157억, 놀랄 일 아냐" -美뉴욕 전망

정재호 2014. 9. 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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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유력한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의 포스팅 금액(입찰액)이 1500만달러(약 157억원)를 호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의 야구 전문매체인 '어메이징 애버뉴'는 "한국프로야구(KBO) 출신 유격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제)이 시행될 경우 액수는 500만달러에서 1500만달러를 웃돌 것이 확실시된다"고 19일(한국시간) 밝혔다.

앞서 강정호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소개한 바 있는 '보스턴 글로브'의 닉 카파르도 기자를 비롯한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의 명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선두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디에고 파드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의 수많은 구단들에서 가장 최근까지도 스카우트를 파견해 강정호의 기량을 점검했다"며 미국 현지에 불고 있는 유격수 강정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전달했다.

뉴욕의 두 구단인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도 가망성이 있다. 양키스는 지난 20년간 팀을 대표해온 캡틴 데릭 지터(40·양키스)의 은퇴를 앞두고 있어 그렇고 메츠 역시 두 유망주인 루벤 테하다(25·메츠)와 윌메르 플로레스(23·메츠)의 한계를 느끼며 업그레이드를 모색하고 있다.

메츠의 경우 테하다와 플로레스의 공격력에 실망을 느끼고 있어 강정호 같이 방망이가 좋은 유격수 보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만약 메츠가 강정호를 수입해오는 데 흥미를 느끼고 있다면 공격 쪽에서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해서고 확실한 보장은 없으나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전례나 판례를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미국 사회의 특성상 아직 앞선 사례가 없어 검증되지 않는 강정호 카드는 다소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볼 때 가장 중요해지는 것은 역시 돈 문제로 얼마를 어떻게 써야 할지 많은 구단들이 고민에 빠졌다.

매체는 "강정호의 성공여부를 떠나 과연 얼마를 베팅해야 할지 재정적인 면이 최대 장애물일 것 같다"며 "만약 포스팅 된다면 전례(한국프로야구 출신 내야수)가 없어 가늠하기 힘들지만 입찰액이 500만~1500만달러 범위로 드러나도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강정호는 현재 넥센 소속의 선수로 연일 스카우트하고 있는 빅리그 구단들이 그의 가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더욱 감질날 뿐이다.

다만 앞서 보스턴 글로브의 카파르도가 모르긴 몰라도 이번 오프시즌 강정호 거래에 '거액의 돈(serious money)'이 오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어 200억에 가까운 포스팅 금액에다 다년계약이 합쳐지면 총액 6200만달러(약 648억원) 상당이 들어간 투수 류현진(27·LA다저스)의 기록을 갈아치울 공산도 없지는 않다는 게 강정호를 대하는 현지 분위기다.

이를 반영하듯 "강정호의 젊은 나이를 감안할 때 아무리 못해도 2년 계약이 예상된다"면서 "계약(연봉)총액은 한국에서 보여준 그의 파워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로 옮겨질 수 있는지에 대한 구단의 평가에 상당부분이 달려있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지난 2012년 11월 다저스가 써낸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은 당시로서 상상 밖이었던 2570만달러(약 269억원)로 2위권과 세 배 가까이 차이가 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다저스는 우선 독점협상에서 류현진과 6년 3600만달러짜리 계약을 맺었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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