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리사 "쑨양 CF 도발? 박태환에겐 찬스"

2014. 9. 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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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리사 선수촌장 "선수촌은 지금 긴장감 반, 흥겨움 반"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에리사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장 (새누리당 의원)

마린보이 박태환,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도마의 신 양학선.. 그리고 아시아의 쟁쟁한 스타 선수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좋은 기회. 바로 인천 아시안게임이 오늘 개막합니다. 지금 인천 분위기는 어떨까요. 또 선수들 컨디션은 어떨까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에리사 선수촌장 지금 연결돼 있습니다. 이에리사 촌장님, 안녕하세요?

[김현정의 뉴스쇼 전체듣기]

◆ 이에리사>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선수촌에 계시는 거죠?

◆ 이에리사> 그럼요.

◇ 김현정> 선수들은 몇 명이나 입촌했습니까?

◆ 이에리사> 지금 대략 한 6천 5백명에서 7천명 정도요. 조금 유동적인데요. 대회 일정이 조금씩 달라서 매일매일 천명에서 천오백명씩 들어오고 있어요.

◇ 김현정> 선수촌이 지금 굉장히 긴장하고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축제 분위기일 것 같기도 하고요. 실제로 어떻습니까?

◆ 이에리사> 지금 말씀하시는 부분이 다 섞여 있습니다. 약간 어린 선수들은 놀러온 기분으로 즐기면서 놀기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요. 또 욕심이 있는 선수들은 어디 빈 공간, 구석진 데가 있으면 가서 몸도 풀고, 체력 훈련하면서 긴장하고 있고요. 두 가지 모습이 다 보입니다.

◇ 김현정> 45개국 선수단 모두의 어머니 같은 심정이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마음이 쓰이는 선수단 있다면 어딜까요?

◆ 이에리사> 우리 국민들도 많이 걱정하고, 관심 있는 북쪽에서 온 선수들이요. 어렵게 왔으니까 이번에 건강하게 시합도 잘했으면 좋겠고요. 아무 일 없이 정말 만족스럽고 흡족하게 돌아가는 참가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사실 체육인 입장에서는 이번에 온 선수들 모두에게 다 '대한민국 최고야', '인천 최고야'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 김현정> 사실 어제 입촌식에서 우리 이에리사 촌장님이 북한선수단에게 마스코트를 선물하셨어요. 물범 삼남매 맞습니까?

◆ 이에리사> 네.

◇ 김현정> 북한 선수들은 받으면서 뭐라고 하던가요?

◆ 이에리사> 자주 오가며 제가 처음에 '불편하시지 않으신지요.' 그랬더니 신경써줘서 다 괜찮고 좋다고 그러셨고요. '불편하면 안 되니까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그랬더니 알겠다고 하시면서 선물을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이건 뭡니까' 그랬더니, '고전적인 그림입니다.' 라면서 주셨어요. 그래서 가지고 와서 보니까 씨름하고 운동하는 장면들을 그린 것을 동판에 찍어서 만든 걸 주셨어요.

◇ 김현정> 그런 훈훈한 장면도 참 보기 좋았는데요. 이번엔 우리 선수들 얘기를 해보죠. 이에리사 촌장님이 선수 출신, 우리 선수들의 선배이기도 하시니까 남다르게 보고 계실 텐데요. 이번 목표, 금메달 90개라는 얘기도 있고 100개란 얘기도 있는데 맞습니까?

◆ 이에리사> 지금 사실 우리 선수들 신경쓸 겨를도 없는데요. 저도 태릉에 있을 때는 아주 날카롭게 모든 종목을 다 봐야 했었는데요. 지금은 아시안게임 선수촌장 입장에서는 선수들이 정말 멋진 경기로 보답하고, 메달을 따고 자기의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런던올림픽에서 역도의 사재혁 선수가 팔이 부러지면서 도중 포기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재기해서 나오는데요. 잘 돼서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 김현정> 특히 사재혁 선수요?

◆ 이에리사> 네, 그리고 아까 박태환 선수도 말씀하셨는데요. 아시안게임 3관왕. 이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지금 2연패가 되었으니까요. 이번에 쑨양 선수도 이기고 아시안게임 3연패도 하고. 이런 업적이 되면 참 멋질 것 같아요.

◇ 김현정> 박태환 선수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요. 사실은 중국의 쑨양 선수가 '박 선생,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 내가 너무 쉽게 이기면 재미없으니까..' 이러면서 조롱하는 CF를 찍어서 큰 이슈가 됐는데, 이거 알고 계시죠?

◆ 이에리사> 네. 그럼요.

◇ 김현정> 그래서 우리 국민들 심리가 약간 불편하거든요. 박태환 선수, 컨디션은 괜찮습니까?

◆ 이에리사> 박태환 선수는 아직 선수촌에 안 들어와 있고요. 그런데 저는 그 광고를 보면서 쑨양 선수가 너무 오버하는 게 오히려 우리한테는 찬스다. 오히려 쫓기는 자가 여유를 억지로 부리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결과로써 박태환 선수가 멋지게 해줬으면 하는 그런 생각을 했죠.

◇ 김현정> 박태환 선수, 손연재 선수 같은 인기 선수들의 종목들이야 우리가 알아서 찾아보겠지만요. 좀 묻혀 있는 종목이고 선수인데 이 경기는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이렇게 추천해주실 경기가 있다면요?

◆ 이에리사> 지금 입장권 예매도 보니까 양궁, 수영이나 그런 종목으로 많이 치우쳐 있어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10년 후에 대한민국 스포츠를 이끌어갈 우리 자녀들을 데리고 부모님들이 경기장을 찾아줘야, 아이들이 보고 꿈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우선 그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는 이번에 카바디란 종목이 아시아게임으로 처음으로 출전했어요.

◇ 김현정> 카바디? 굉장히 생소한데요?

◆ 이에리사> 생소하죠. 사실 저도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때 가서 봤는데요. 우리나라에서 혹시 학교다닐 때 피구했던 거 기억나세요?

◇ 김현정> 예. 만화 '피구왕통키'도 유명하잖아요.

◆ 이에리사> 피구와 비슷한 종목의 경기예요. 그래서 우리도 도하아시안게임 이후에 시작해서 지금 아주 잘하고 있는데요. 우리 국민성에도 맞는 것 같고 그래서 저는 카바디도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 김현정> 카바디란 경기 적어놔야겠습니다.

◆ 이에리사> 그리고 세팍타크로라는 종목이 있어요. 배구 경기 같은 건데, 코트를 작게 해서 발로 하는 겁니다. 그 경기도 아마 굉장히 흥미로운 시합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 김현정> 추천해주신 2개 종목은 제가 꼭 챙겨보도록 하죠. 끝으로 아시안게임을 기다리고 있는 국민들에게 한말씀 해주실까요?

◆ 이에리사> 대한민국 스포츠가 이렇게 큰 대회 때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10년 후에 대한민국 스포츠를 생각해 볼 때 아무 장기적인 플랜이 없는 상황인데요. 국민들께서 어렵게 운동하는 비인기종목 활성화라든지 이런 부분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이 또 그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세요. 알겠습니다. 끝까지 아무 사고 없이 잘 치를 수 있도록 애써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이에리사>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에리사 선수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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