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행하는 서울시민, 이것을 꼭 챙기자

김재현 입력 2014. 9. 19. 09:54 수정 2014. 9. 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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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사는 김명준씨는 결혼 5년 차다. 김씨는 올해 아내와 함께 신혼여행을 갔던 하와이를 다시 방문했다. 살림과 육아로 지쳐가고 있는 지금, 신혼여행 때의 애틋한 마음을 기억하기 위해 당시와 같은 여행 코스를 짰다.

김씨는 아내와 와이키키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긴 뒤 해변 근처 레스토랑에서 로코모코, 사이민 등 현지 음식을 배부르게 먹었다. 그리고 하와이 최대 미술관인 '호놀룰루 아카데미 오브 아트'에서 전시물을 감상하고 호텔에 와서 휴식했다.

김씨는 호텔에서 당일 사용한 카드의 영수증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5년 전보다 경비가 20% 정도 줄었기 때문이다. 그때와 달라진 것은 김씨가 이용료 결제할 때 '할인 쿠폰'을 함께 제시했다는 점이다.

<사진1.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

위 내용은 가상으로 꾸며본 이야기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앞으로 서울시민은 호놀룰루시의 주요 문화·관광시설 이용료를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오늘(19일) 하와이 호놀룰루시와 문화·관광분야 교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MOU는 양 도시의 시민이 상대 도시를 방문해 문화·관광 시설 이용할 때 할인 혜택을 받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서울시는 1973년 호놀룰루시와 자매도시 관계를 맺었으며, 이러한 형식적 관계를 넘어 시민이 체감하는 교류를 하고자 문화·관광분야 MOU를 체결했다.

할인 혜택을 주는 시설은 놀이시설, 박물관, 음식점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도시는 MOU 체결 뒤 실무 협의를 시작해 구체적인 대상 시설과 할인율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할인 시설이 확정되면 관련 웹사이트를 만들어 서울시민에게 '시설 이용료 할인 쿠폰'을 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민은 이용하고자 하는 시설의 쿠폰을 출력해 현지에서 제시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관광 시설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설 이용료 할인율은 5~50% 범위 안에서 결정될 것 같다"며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 할인 혜택이 적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놀룰루 시민은 안중근의사기념관, 북촌생활사박물관, 삼청각 공연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2. 하와이 라니카이 언덕>

호놀룰루시는 미국 하와이주의 주도로, 인구가 39만 명이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교민은 4만6000여명이다.

아열대 기후에 속하는 호놀룰루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와이키키 해변, 다이아몬드 헤드 등이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와 호놀룰루는 오랜 자매도시로 이번 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교류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세계 곳곳에서 문화와 예술을 누리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도쿄, 자카르타, 델리, 타이베이 등 4개 도시와 문화 관광시설 할인 사업을 추진했으며 서울시민이 많이 찾는 베이징, 마닐라 등과도 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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