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①] '진짜 사나이' 혜리-지나, "승지 언니 배꼽티는 충격적'

엄동진 입력 2014. 9. 19. 08:27 수정 2014. 9. 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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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엄동진]

남성들에게 다시 하기 싫은 경험을 묻는다면, '군 복무'가 첫 번째일 거다. 그 만큼 혹독하고 외로운 자기 만의 싸움이 기다리는 곳이 군대다. 하지만 군대가 꼭 힘들고, 괴롭고, 외로운 곳 만은 아니다. 군대엔 '낭만'이 있다. 지나고 나면 젊은 시절 보낸 2년여간의 시간이 크게 아깝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군대에서 만난 전우, 장교들과의 전우애와 추억이 고스란히 남은 덕분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가수·배우·코미디언이 3박 4일의 일정으로 입대했다. 부사관 후보생으로 부사관이 되기 위한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화생방 훈련에서는 눈물, 콧물, 침까지 질질 흘렸다. 배고픔에 허덕이며 제육 쌈을 두 식판이나 흡입했고, 생전 처음으로 '민낯'도 과감하게 오픈했다. 유격 훈련에서는 거대한 장벽을 넘으며 "내 머리를 밟고 올라서"라며 제 머리를 내어줬다.

여자 스타들의 군대 체험기 MBC '진짜 사나이-여군 특집'은 그렇게 '리얼'했다. 그리고 웃음과 진한 감동을 안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우 라미란과 홍은희는 '대한민구 어머니'의 저력을 보여줬다. 배우 김소연과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박승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신력과 강인함을 보여줬다. 코미디언 맹승지는 '배꼽티를 입고 입대한 철부지'에서 '한 뼘 더 성숙한 모습'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오늘 취중토크의 주인공 가수 지나와 걸스데이 혜리 역시 많은 것을 안고 돌아왔다. '여군 특집' 이후 더 바빠진 스케줄 때문에 취중 토크는 오후 1시 진행됐다. 더운 날씨에 맥주 한 병 씩을 나눠 마시면서 군대 얘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군 입대 전엔 '잘 모르는 사이'였다는 이들은 이제 친 자매나 다름없었다. 전우애와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꿀 호떡 먹다, 서러운 눈물 왈칵 쏟은 1일차

-처음 여군 특집하자고 했을 때, 걱정도 됐을거에요.

(혜리) "'진짜 사나이'를 재밌게 봤어요. 해보고 싶었죠. 간다고 결정했을 때 '모든 걸 내려놓고 하자'고 마음 먹었어요."

-지나 씨는 입소하는 날 강아지를 왜 데려간 거예요.

(지나) "군대란 곳을 전혀 몰랐어요. 처음에 매니저가 '진짜사나이'라고 해서 축하무대 하러 가는 줄 알았죠. 며칠 전에야 훈련을 받는 거란 걸 알았고요. 헨리랑 통화를 했는데 절 골탕 먹이려고 'PX에 가면 총알을 살 수 있다고 하고, 마사지를 받고 싶으면 쿠폰을 준다'고 거짓말을 했다니까요. 먹고 싶은 것도 잔뜩 챙겨가라고 하고요. 포미닛의 남지현이랑 권소현도 마찬가지였어요. 키우는 강아지를 데려가면 군견이라 더 좋아할 거라고 하는 거예요. 여자는 경례도 두 손으로 하는거라지 않나."

(혜리) "좀 간소하게 챙겨갔는데도 반 이상은 소포로 다시 보내야 됐어요. 처음엔 굉장히 불편했는데 하루 이틀 지나니까 신경이 쓰이지 않더라고요. 하긴 나중엔 선크림도 안 발랐어요. 땀이 흐르니 따끔거려서 오히려 불편했죠."

-입소식날 맹승지 씨의 배꼽티는 충격적이었어요.

(혜리) "승지 언니는 '진짜 사나이'를 잘 모르더라고요. 야외에서 하는 예능 버라이어티라고 알고 온거죠. 다들 '일단 보면, 더 못할 거다'라고 못 보게 했데요. 그냥 평소 하던 일을 하려고 온 건데 그 사단이 난거에요. 알았다면 배꼽티는 입지 않았겠죠."

-혜리 씨는 걸신이 온 듯 했어요.

(혜리) "원래 잘 먹는 스타일이긴 해요. 조금만 배가 고파도 '밥 언제줘요? 밥 없으면 일 못해요'라고 말하는 스타일이에요. 밥이 무조건 1번이죠. 고된 훈련까지 받았으니 얼마나 맛있었겠어요. 근데 방송 보고 엄청 놀랐죠. 그렇게 입에 우겨넣은 줄은 몰랐거든요. 제가 봐도 '쟤 진짜 잘 먹는다' 그랬다니까요. 밥 시간 만 기다렸던 거 같아요."

-제일 재미있었던게 제식훈련을 받을 때였어요. 두 분이 특히 못했죠.

(혜리) "아니에요. 전 정말 제대로 했어요. 근데 세 명의 동작이 다 다르니까 틀려 보이는 거예요. 지금 방송을 보면 '저걸 왜 못했을까' 바보 같죠. 근데 100m 달리기하기 전의 긴장감 같은 게 계속 있었어요. 심지어 걷는 법도 까먹을 정도였다니까요."

(지나) "방송에서는 편집이 됐지만, 그 것만 두 시간을 한 거예요. 사실 저가 제가 너무 답답해서 짜증이 났어요. 이게 왜 안 되는지 이해도 되지 않고요. 옷도 불편하고 화장실도 가고 싶고 덥기는 또 엄청 덥고 갑자기 비도 오고요. 엄마도 보고 싶고, 그냥 창피해요."

-안무도 척척 외우는 댄스 가수들이 '걸음바꿔가'가 그렇게 힘들던가요.

(지나) "그 상황이었다면, 안무도 못 외웠을 거에요. 합격·불합격을 판단하니까, 부담감이 커서 못한 것도 있고요. 얼마 전에 녹음실에서도 한 번 해봤는데 성공했다니까요. 하하."

-잠 자리는 어떻던가요.

(혜리) "전 어디 가서든 5분만 주면 잠이 드는 스타일이에요. 예민한 분들은 잘 못잤어요. 은희 언니 미란 언니가 그래서 힘들어 했어요."

(지나) "원래 침대가 아니면 잠을 못자는 편이에요. 근데 너무 잘 자서 깜짝 놀랐어요. 일단 너무 피곤하니까요. 그리고 주문을 걸었어요. 지금 자지 않으면 내일 더 피곤하다고요."

글=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취중토크 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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