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金사냥 위한 LG의 숨은 배려

2014. 9. 1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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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야구 국가대표팀과 LG 트윈스간의 평가전은 온전히 대표팀을 위한 경기였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조별 예선을 앞두고 양상문 LG 감독에 평가전을 제의하면서 이날 경기가 성사됐다. 지난 15일부터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간 LG 역시 실전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경기가 필요했다. 양 감독은 "국가를 위해 나가는데, 당연히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대표팀을 반겼다.

이날 경기에는 LG의 배려가 돋보였다. LG는 대표팀의 훌륭한 '스파링 파트너' 역할을 해줬다. 에버렛 티포드가 선발 등판해 2이닝을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대표팀 타자들을 긴장시켰다. 이후에는 필승조 대신 경험이 부족한 투수들을 주로 등판시켜 타자들의 배팅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LG는 이날 베테랑들을 대거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신예나 백업 멤버들을 출전시켰다. 그러나 LG는 이날 1회초부터 2안타 1볼넷으로 2점을 선취 득점하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올림픽이나 WBC에 비해 방심하기 쉬운 아시안게임이지만 자만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초반부터 일깨워준 경기 초반이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강민호 타석에 민병헌을 대타로 넣었다가 다시 다음 타자로 강민호를 기용하고, 7회에는 1번타순에만 3명을 연달아 넣은 뒤 2번타자를 내보내는 등 변칙 운용을 선보였다. 자원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기 위한 대표팀의 전술 훈련을 LG 벤치는 기꺼이 받아주며 투수들을 운용했다.

이날 경기는 말 공격이었던 대표팀이 앞서 있었으나 한 번 뿐인 평가전에서 대표팀 타자들의 경기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경기가 9회말까지 진행됐다. 보통 휴식기에 5이닝에서 7이닝 정도 짧은 청백전이나 연습경기를 하고 마는 것과 달리 길어진 이날 경기에도 LG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LG 팬들 역시 응원을 보내며 실전 분위기를 내는 데 한몫했다.

LG에도 소득은 있었다. 최승준은 이날 2안타(1홈런)으로 대표팀을 상대로 활약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포수 김창혁은 1군 무대를 맛봤으며 최동환, 김지용 등 잘 알려지지 않은 투수들은 대표팀 타자들을 상대하는 기회를 얻었다. 평가전에도 최선을 다한 LG에 돌아간 대표팀의 '보답'인 셈이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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