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물량 부족..국내 출시 11월 초로 연기

최연진 입력 2014. 9. 19. 04:44 수정 2014. 9. 19.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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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사전 구매 예약 폭증, 당초 예정보다 1주일 늦어져

이통 3사 "통신망 접속 시험 중"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6가 11월 초에 국내 상륙한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당초 10월20일부터 4.7인치 아이폰6와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의 판매 예약을 받아 10월27일 국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당초 계획보다 1주일 가량 늦어진 11월 초에 국내 상륙하게 될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국내 출시도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아이폰6의 통신망 접속(망 연동)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망 연동 시험은 다른 휴대폰 제조사와 다르게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애플이 완제품을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제품 공개 전에 소프트웨어인 운영체제(OS)와 통신칩, 응용프로세서(AP) 등 핵심 구성 부분만 이통사에 전달한다. 디자인 유출을 막기 위해서다.

이통사들은 이를 별도 통에 넣어 다니며 전국에서 통신 상태, 각종 앱의 작동 상황 등을 확인한다. 시험은 4~6회차 이상에 걸쳐 진행되는데 애플은 이통사들의 전용 앱을 탑재하지 않기 때문에 통상 4회차 정도면 마무리돼 평균 1개월에서 1개월 반 정도 걸린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현재 아이폰6의 망 연동 시험을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며 "10월20일 전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망 연동 시험이 끝나고 정식 제품이 이통사에 전달되는 것은 제품 판매를 시작하기 3~4일 전이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애플의 경우 비인기 제품이면 이통사에 제품 전달 시기를 앞당기지만 그렇지 않으면 정식 출시일에 임박해서 전달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통사들은 아이폰6의 경우 해외 사전 구매 예약이 폭주하는 등 인기가 높아 국내 정식 출시도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19일(현지시간)부터 제품 판매를 시작하는 미국 영국 일본 등 해외 10개국에서도 예약 주문이 쇄도하면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애플에 따르면 16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첫 24시간 동안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예약 주문 물량이 400만대를 넘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인터넷 애플 스토어에서 주문하면 아이폰6는 7~10일, 아이폰6 플러스는 3,4주 이상 기다려야 한다.

국내 판매 가격 및 이통사들의 보조금 책정도 늦어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이통사들 은 아이폰6 마케팅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애플은 제조사 장려금, 광고부터 판촉물 등을 일체 지원하지 않아 보조금부터 아이폰6 광고비 등을 모두 이통사가 부담해야 한다"며 "그렇다 보니 사전 광고 제작이나 마케팅 활동을 하고 싶어도 가격 및 출시일 등이 정해지지 않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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