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헌의 90+] 곤두박질 친 FIFA 랭킹, '아이고 의미없다?'

이경헌 2014. 9. 19.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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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역대 최하인 63위까지 추락했다. FIFA 랭킹이 경기력을 가늠하는 절대적인 지표가 될 수 없다고 하지만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게 사실이다.

FIFA는 18일 9월 FIFA 코카콜라 월드 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은 전월대비 2점이 상승한 501점을 기록했지만 순위는 6계단이 하락한 63위에 랭크됐다. 63위는 FIFA 랭킹이 발표된 이래 한국이 기록한 최저 순위다. 종전 최저순위는 1996년 2월에 기록한 62위다.

한국은 9월 평가전에서 베네수엘라(8월 29위)를 3-1로 격파하고 우루과이(8월 6위)에게 0-1로 석패하면서 순위 상승을 노렸지만 물거품이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에서는 이란(44위, 572점), 일본(48위, 557점), 우즈베키스탄(58위, 530점)에 이어 4번째 위치에 포진했다.

FIFA 랭킹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이미 한국은 FIFA 랭킹으로 굴욕을 당한 바 있다. AFC가 지난 3월 발표한 2015 호주 아시안컵 조추첨 포트 결정에서 한국은 톱시드 4개국이 속한 포트 1에서 제외됐다. 한국이 톱시드에서 밀려난 건 AFC가 포트 배정을 FIFA 랭킹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은 전 대회 성적에 따른 자동진출국(1~3위)과 차기 대회 개최국에 톱시드를 주는 예전 방식에서 대부분 톱시드를 차지해왔다.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규정 변화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와 포트 2에 묶였다. 당시 60위를 기록한 한국은 개최국 호주(63위)와 톱 시드에 포함된 이란(42위), 일본(48위), 우즈베키스탄(55위)에 밀려 톱 시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FIFA 주관 대회뿐만 아니라 AFC 주관 대회 역시 FIFA 랭킹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제 순위 하락을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AFC 주관 대회의 조 편성도 FIFA 랭킹이 기준이 되는 기류다. 이를 감안해 랭킹 관리의 필요성이 중요해졌다"라고 말했다.

율리 슈틸리케 감독이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한 한국은 다음달 10일 파라과이(60위)와 14일 코스타리카(15위)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11월 14일에는 요르단과 11월 18일에는 이란과 아시안컵을 위한 모의고사를 치른다.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곤두박질치고 있는 FIFA 랭킹 관리의 중요성을 상기해 볼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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