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오늘 개막] '88올림픽 명물' 굴렁쇠 인천 수놓는다

최인준 기자 2014. 9. 19.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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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韓流) 스타 김수현이 큰 배를 이끌고 아시아 전역을 돈다.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각국을 찾을 때마다 그는 손을 뻗어 한 명씩 배에 태운다. 긴 순회를 마친 배에서 어느덧 한데 모인 모든 아시아인이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의 주제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가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이다.

19일 오후 6시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개막식은 공연 시간만 4시간에 이른다. 하지만 한순간도 눈을 떼기 어려울 만큼 45억 아시아인이 하나가 되는 과정이 한 편의 대하드라마처럼 펼쳐져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라는 게 대회 관계자들의 장담이다.

◇인천을 밝힐 별들

식전 행사인 '맞이 행사'에서 인천의 문화유산인 '부평풍물놀이'가 흥을 돋우고 곧바로 한류 스타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아시아를 점령한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첫 무대를 책임진다.

이어 2부에서는 '인천, 하나 된 아시아를 만나는 곳'이라는 주제로 배우 장동건과 김수현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선수 입장과 개회 선언 등 중요한 행사가 모두 끝나고 나서도 '한류'의 등장은 계속된다. '강남스타일'로 월드 스타가 된 가수 싸이가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아시안게임 홍보대사인 그룹 JYJ는 대회 공식 주제가인 'Only One(온리 원)'을 열창한다. 주제가는 친숙한 멜로디에 쉬운 가사로 돼 있어 따라 부르기 쉽다.

◇'하나 되는 아시아'

1부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화제가 됐던 '굴렁쇠'가 등장한다. 한 소녀가 굴렁쇠를 굴리고 무대 중앙으로 나가면 어린이 44명이 굴렁쇠를 몰고 나타난다. 대형 전광판에는 서울올림픽 '원조' 굴렁쇠 소년의 영상이 나온다. 굴렁쇠 어린이들은 이어 인천 시민 200여명과 함께 초록색과 붉은색 조명이 들어오는 LED 조명 의상을 입고 나와 거대한 청사초롱을 표현한다. 아시아에서 찾아온 손님 1만3000명에게 환영의 메시지를 보낸다.

2부에서 고은 시인이 헌정한 시에 음악을 붙인 '아시아드의 노래'가 대회장에 울려 퍼진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인천시민합창단과 함께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합창단은 개막 날짜에 맞춰 인천 시민 919명으로 구성됐다.

3부에는 45개 참가국 선수단의 입장으로 본격적인 대회 시작을 알린다. 개최국인 한국은 관례에 따라 가장 마지막에 입장한다. 북한은 일본에 이어 30번째로 등장한다.

대회사와 개회 선언에 이어 마지막 4부에서는 개막식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가 진행된다. 성화 점화 방식과 최종 점화자는 극비사항이다. 개막식 총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은 성화 점화자에 대해 "모두의 예상을 벗어난, 신선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현재 장창선(레슬링), 백옥자(여자 투포환) 등 인천 출신 스포츠인들이 물망에 올라 있다. 드라마 '대장금'에 출연한 배우 이영애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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