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스스로 올라가는 '제천 도깨비 도로'
[앵커]
제주 신비의 도로처럼 내리막길이 오르막길로 보이는 도깨비 도로가 충북 제천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차량이나 공이 오르막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이런 신기한 장면이 연출되는데 눈의 착시현상 때문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르막이 이어지는 도로.
공을 도로 위에 내려놓자 공이 오르막길을 서서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야구공은 물론 농구공까지 공을 도로 위에 내려놓을 때마다 신비한 현상은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차량 시동을 끄고 기어를 중립해 놓은 뒤 정차하자 공과 마찬가지로 오르막길을 스스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실제는 내리막길이지만 눈의 착시 현상으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인터뷰:김진희, 충북 제천시]
"제주도에서만 이렇게 볼 수 있었는데, 제가 사는 가까운 곳에 이런 도로가 있다는 게 신기하고요. 분명히 오르막길인데 공이 굴러서 올라가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이런 현상이 목격되는 곳은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에 있는 도로 120m구간입니다.
제천시청 학습동아리 소속 공무원이 이 구간에서 차량을 정차했다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이상하게 여겨 몇 번이고 같은 실험을 해 봤지만, 똑같은 현상이 반복된 겁니다.
[인터뷰:허남철, 최초 발견자]
"경치를 구경하다가 차를 내리막 끝 부분에 정차했는데 이 차가 뒤로 언덕으로 올라가는 것을 느껴서 다시 한 번 확인하다가 발견했습니다."
제주 신비의도로 이후 또다시 발견된 도깨비 도로.
제천시는 안내 이정표와 도깨비 조형물 등을 설치해 제천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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