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男 축구, 10명 싸운 파키스탄 완파..손쉬웠던 16강

[OSEN=화성, 조인식 기자] 북한 남자 축구 대표팀이 10명이 싸운 파키스탄을 몰아붙인 끝에 손쉽게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윤정수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F조 조별리그 최종전(2차전)서 전반 서경진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정일관의 헤딩 추가골을 더해 파키스탄을 2-0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북한은 이날 승리로 2연승, 승점 6점을 기록하며 조 선두로 16강에 올랐다. 앞서 1차전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한 북한은 이날 파키스탄을 물리치며 16강행을 확정지었다. 북한은 태국, 몰디브,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등이 속한 E조 2위와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파키스탄은 중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통해 남은 16강 티켓 한 장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전반전 중반까지 숱한 찬스에도 마무리 실패로 번번이 득점에 실패하던 북한은 전반전 막판 절호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프리킥 찬스에서 팔로 공을 막아 파키스탄의 만수르가 퇴장을 당했고, 이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서경진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북한은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1명이 부족한 파키스탄을 상대로 북한은 후반전 내내 강하게 공세를 펼쳤다. 후반전 초반부터 파키스탄을 위협할 수 있는 찬스들이 많았다. 미드필드에서 1명이 부족했던 파키스탄은 수비 지역에서 길게 차내면서 연결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아 좀처럼 공격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거의 전원이 수비에만 몰두한 파키스탄을 맞아 추가골이 쉽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북한은 후반 22분에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심현진이 우측 측면에서 파키스탄 수비수 2명 사이를 돌파했고, 정확한 크로스에 이은 정일관의 헤딩슛이 골망을 갈랐고 파키스탄의 수비도 허물어졌다.

이후에도 전방에 공격수 1명만을 배치하고 나머지 8명의 필드 플레이어가 모두 수비적으로 나온 파키스탄을 상대로 더 이상의 추가 골은 없었지만, 승리하기에는 충분했다. 파키스탄은 공격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북한에 3골 차로 진 중국보다 적은 골을 내주고 지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경기는 그렇게 북한의 2-0 승리로 끝났고, 양 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었다. 점수 차이는 2점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북한의 일방적인 리드였다. 문전에서 세기가 떨어져 골로 마무리짓는 능력이 부족했을 뿐,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는 위협적인 장면도 여럿 나왔다.

nick@osen.co.kr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

[야구장 뒷 이야기]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