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방문 놓고 북미동포사회 '환영' '규탄' 양분

2014. 9. 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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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을 놓고 한쪽에서는 환영의 뜻을 밝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규탄 집회를 예고하는 등 미국과 캐나다 한인사회가 양분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0∼25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와 미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20일 오타와 동포간담회, 22일 스티븐 하퍼 총리와의 정상회담, 2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연설 등이 예정돼 있다.

캐나다 재향군인회 동부지회와 호국안보단체협의회 의장단 등은 13일자 캐나다 한국일보 B3면에 환영 광고를 내고, 박 대통령의 방문을 축하했다.

반면에 '세월호를 기억하는 캐나다 사람들'이란 단체는 20일 토론토·오타와·에드먼턴·캘거리 등지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250만 재미동포 사회를 대표하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이정순·미주총연)는 박 대통령의 북미주 방문일인 20일자로 '환영 성명'을 작성해 17일 미리 배포했다.

미주총연은 "미국에 사는 250만 동포를 대신해 대통령님의 방미를 열렬히 환영한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유엔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한국의 모습을 미국에서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박대통령 비판 움직임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미주총연은 "일부 재미동포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세월호 유족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은 아닌지, 과연 그것이 진정으로 모국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행동인 것인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해외에서 모국의 위상을 세우고 모국 정부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 재미동포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인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 'MissyUSA'는 지난달 17일에 이어 대통령 방미에 맞춰 뉴욕타임스에 제3탄 비판광고를 내겠다고 밝혔다.

제2탄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소환 및 기소권을 가진 독립위원회 구성을 주장하는 '진실은 가라앉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13면 전면 광고였다. 제1탄 광고는 지난 5월 뉴욕타임스 및 워싱턴포스트에 실렸다.

'MissyUSA'는 최근 인디고고 모금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뉴욕의 유엔본부를 방문한다. 박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민주적 운영의 실패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세월호 책임자 처벌 및 조사를 위해 독립위원회를 구성하는 특별법을 제정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뉴욕타임스에 다시 광고를 게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언론이 아니라 뉴욕타임스에 광고하는 이유를 "슬프게도 한국의 주류 언론에서는 더는 대통령이나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거나 특별법 제정을 지지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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