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총리 "비키니차림은 부적절" 발언 파문

2014. 9. 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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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태국 해변에서 영국인 20대 남녀가 피살되고 나서 프라윳 찬-오차 총리가 피해자의 비키니 차림이 범죄를 유발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프라윳 총리는 17일 TV방송을 통해 사회 질서에 대해 연설하면서 "외국 관광객들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비키니 차림이 정말 안전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 발언에 이어 "그들이 아름답지 않다면…"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프라윳 총리의 발언은 지난 15일 새벽 남부 수라타니 주의 유명 관광지인 꼬 따오 섬에서 영국인 20대 남녀가 피살된 채 발견된데 뒤이어 나왔다.

피해자들은 흉기에 맞거나 찔려 숨졌으며, 경찰은 관광 대국인 태국의 대외 이미지 실추를 막으려고 신속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프라윳 총리가 이같이 발언하자 소셜미디어 등에는 "국가 지도자의 발언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외국 관광객이 이런 사고를 당한 것도 안타까운데 지도자가 이런 무지몽매한 발언을 해서 수치스럽다" 등의 글이 올랐다.

지난 5월 쿠데타를 일으키고 나서 최근 총리에 취임한 프라윳 장군은 직설적인 발언과 퉁명스러운 어투로 유명한 편이다.

경찰은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섬 출입을 제한하고, 용의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하는 등 전면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다.

태국은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할 만큼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천800만여 명에 이르렀으며, 이들이 뿌리고 간 돈은 2조 바트(약 62조 6천억 원)를 넘었다.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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