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득점 결승행' U-16 대표, 이승우 의존증 크다

풋볼리스트 2014. 9. 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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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대한민국 16세 이하(U-16) 대표팀이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시리아와의 준결승전에서 무려 7-1의 대승을 거뒀다. 일본과의 8강전 승리 이상의 임팩트를 준결승전에서 보였다.이승우는 이 경기에서 목표했던 4경기 연속 득점을 달성한 것과 더불어 한 경기에 무려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도움 해트트릭을 올렸다. 자신의 재능이 단독 돌파에 이은 득점 만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U-16 대표팀은 이승우 만의 팀이 아니라는 점도 보였다. 장결희는 두 골을 기록하며 탁월한 왼발 능력을 선보였고, 나머지 선수들도 기술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7골이라는 골잔치를 벌인 경기에서 불만족스러운 점을 찾기란 어렵다. 그러나 후반 19분 이승우가 교체 아웃된 이후 U-16 대표팀이 단 한 골도 추가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지적이 불가피하다.이승우 교체 이후에도 U-16 대표팀은 최소한 5차례의 득점 가능 기회를 창출했으나 마무리 터치와 마무리 패스, 그리고 슈팅 타이밍을 놓치면서 무산시켰다. 조직적인 플레이와 약속된 플레이가 미흡했다.이승우가 뛰어난 것은 단순히 볼을 다루는 기술이나 스피드 뿐 만이 아니라 상황 판단력과 인지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이승우가 빠진 U-16 대표팀은 공을 잡고 공격을 주도하면서도 매듭을 짓지 못했다.시리아가 이미 대량 실점으로 사기가 떨어져 추격의지를 잃었기에 망정이지 세계 대회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다. 일본과의 8강전에서도 이승우의 개인 능력이 빛난 장면 외에는 팀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U-16 대표팀은 쾌조의 성적으로 결승에 올랐으나 보완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 이승우와 같은 재능 있는 선수를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승우 의존증이라는 굴레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안정된 결과를 가져오기 어렵다.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지만, 칭찬 만으로 성장할 수는 없다. 칭찬과 동시에 부족한 부분을 돌아봐야 한다. U-16 대표팀은 나이가 의미하는 그대로 아직 완전하지 않다. 발전해야 할 부분이 더 많다.U-16 대표팀은 오는 20일 북한과 AFC U-16 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른다. 북한 역시 이번 대회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자랑하며 결승까지 올라왔다. U-16 대표팀의 실력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사진=A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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