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람vs남영주, 예뻐진 오디션 출신들의 라이벌 '격돌'

김은구 2014. 9. 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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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람과 남영주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보컬리스트 전성시대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가 가요계에 새로운 라이벌 구도 형성을 예고하고 있다. Mnet '슈퍼스타K2'의 톱8 출신 박보람과 SBS 'K팝 스타3'에서 톱10에 들었던 남영주가 그 주인공이다.

박보람은 지난달 7일 디지털 싱글 '예뻐졌다'를 발매했다. 2010년 방송된 '슈퍼스타K2' 이후 무려 4년여 만에 공식 데뷔다. 남영주는 지난 15일 싱글 '6시 9분'을 발표하며 'K팝 스타3' 도전자들 중 가장 먼저 가수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박보람이 '예뻐졌다'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남영주가 박보람에게 도전장을 내민 모양새가 됐다.

박보람과 남영주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점 외에도 라이벌로 비교될 만한 공통점이 많다. 박보람은 1994년생으로 올해 20세, 남영주는 1991년생으로 23세로 각각 20대 초반의 나이다. 두 사람은 걸그룹 멤버가 아닌 솔로 데뷔를 선택했다. 걸그룹은 국내 가요계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고 영향력도 상당하다. 걸그룹은 멤버들이 음악뿐 아니라 연기,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만큼 스타 등용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박보람과 남영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창력을 인정받았고 인지도도 쌓은 만큼 걸그룹 멤버로 발탁되는데 유리한 입지를 마련했다. 하지만 조금 더 어려운 길이 될 수도 있는 솔로로 본격적인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박보람과 남영주은 데뷔에 앞서 공개한 티저 이미지로 단박에 네티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만큼 준비 기간을 거쳐 대중 앞에 선보인 두 사람의 미모는 빼어났다. 두 사람이 데뷔에 앞서 '엄청난'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은 감량에 성공했다. 두 사람의 변화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 네티즌들의 입이 벌어지게 만들었다. 박보람은 무려 32kg, 남영주도 11kg을 감량했다.

박보람 소속사 MMO엔터테인먼트 측은 "박보람이 '슈퍼스타K2' 출연 이후 10kg 정도 체중이 증가했는데 2년여 간 데뷔를 위해 꾸준히 감량을 했다"고 밝혔다. 박보람의 데뷔곡 '예뻐졌다'의 가사는 박보람 자신의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K팝 스타3' 출연 당시 귀여운 외모였던 남영주도 감량으로 미모를 업그레이드했다. 남영주는 "이전과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운동과 식이요법은 물론, 체형 개선과 자세 교정을 위한 물리 치료를 병행하며 죽을 만큼 열심히 했다. 앨범 준비 막바지에는 거의 굶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라이벌 구도는 당사자들이 상대에게 자극을 받으면서 자신의 발전을 채찍질하게 만드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박보람은 '예뻐졌다'로 가온차트 8월 디지털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남영주가 음원 성적으로 박보람과의 라이벌 구도를 완성한다면 두 사람의 향후 경쟁은 더욱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구 (cowbo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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