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민과 함께한 발리에서의 3박 5일

입력 2014. 9. 18. 09:09 수정 2014. 9. 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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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의 바람과 물소리처럼 편안하고 부드럽게, 창민은 유연하고 말랑한 30대 남자가 되기 위해 하루하루를 기꺼이 즐기며 살고 있었다. 일탈을 꿈꾸지 않는 대신 휴식이 간절했던 스물일곱 살 남자 심창민, 그와 함께한 발리에서의 3박 5일.

터틀넥 비비안 웨스트우드. 코트 까르뜨블랑슈.

요즘 활동이 좀 뜸했어요. 그간 어떻게 지냈나요?

올해는 새해 첫날부터 한국 활동을 시작해서 정말 행복했어요. 'Something'과 '수리수리' 기억하시죠? 지난 4월 시작한 일본 전국 투어도 얼마 전에 잘 마쳐서 지금은 살짝 휴식 중이에요. 윤호 형은 드라마 촬영으로 바쁘지만 전 여유가 생겨 이렇게 발리까지 오게 되었네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여전히 바쁘겠죠? 팬들이 많이 궁금해할 것 같은데, 하반기에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서요?

하반기에는 SM타운 공연으로 아시아 팬 여러분을 만날 것 같고, 또 다른 기대할 만한 공연(!)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갈 계획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니트 톱, 팬츠 모두 앤디앤뎁. 웨어러블 라이프스타일 트레이너 fitbit FLEX.

이번 발리 촬영, 지금까지의 카리스마 넘치는 화보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죠?

촬영 전부터 계속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라고 들어서 그런지, 머릿속에 '자연스러움'이 주제라는 생각을 주입하려고 했어요. 그런데도 "조금만 더 힘을 빼면 어떨까요?"라는 말을 듣게 되네요. 아직 저도 모르게 긴장하는 습관이 남아 있다는 걸 느꼈어요.

사실 저희는 더, 더, 더 내추럴한 심창민을 원했어요. 하하.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했어요. 하하. 사실 저 그렇게 딱딱한 사람은 아니에요. 매끈하게 면도하지 않아도, 메이크업을 안 해도 오케이죠. 내추럴한 모습을 즐기는 편인데 사람들은 제가 그렇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발리는 처음이지만 자연에 속해 있는 느낌이 정말 좋네요. 나무도 아주 예쁘고 바람이 솔솔 부는 게 정말 좋은 시기에 온 것 같아요.

엄청난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스타라고 하기엔 직접 마주한 창민 씨는 아직도 참 순수하고 풋풋한 거 같아요.

예전에는 또래와 있으면 노안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 얼굴 그대로 오래가는 것 같아요. 하하하. 그래도 작년 사진이랑 올해 사진을 보면 조금 다르긴 해요. '나도 늙는구나'라는 생각을 하죠. 외적인 건 변하게 되어 있잖아요. 그건 저도 어쩔 수 없지만 제 안의 멘탈만큼은 유연하고 여유 있게 다듬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재킷, 팬츠 모두 푸시버튼.

본인 스스로도 톱 가수로 산다는 게 신기할 때가 있나요?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평범한 사람으로 살았겠죠. 우연히 캐스팅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일은 신의 한 수가 아닌가 싶어요. 친구들과 함께 평범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가수가 되어 누려온 많은 것이 정말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에요. 사실 지금 발리에 와 있는 이 순간도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날 그 선택이 아니었다면 누리지 못했을 것일 테니까요.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스캔들이나 구설수가 없었다는 게 신기하네요. 주변 상황 때문에 의도하지 않게 생겼을 법도 한데요.

왜 없었겠어요. 술자리에만 가도 시비를 걸어 오는 분이 많이 있었어요. 그럼 그냥 웃고 넘겨야지 별수 없어요. 언젠가 동료 형이 술 마시면서 그러더군요. "잘못하지 않았더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매니저도 연예인도 무조건 죄송하다 그러고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고요.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이젠 아무 이유 없이 시비 거는 분을 만나도 흥분하거나 기분 상하지 않고 넘길 수 있는 요령도 터득했어요.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 이유 없이 저를 싫어하는 분도 분명히 있을 수 있으니까요.

재킷, 팬츠 모두 캘빈클라인. 셔츠 폴스미스.

눈에 띄는 행동을 잘하지 않는 성향 덕분인 것 같기도 해요.

맞아요. 그런데 처음에는 튀지 않는 제가 싫었어요. 튀는 사람에 비해 너무 가려져 있다 보면 주목을 받기 쉽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큰 욕심 부리지 않고 튀지 않는 게 제 장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평범하게 사회생활을 했더라도 그랬을 것 같고요.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가수 말고 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스포츠 기자에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제가 야구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국내에서는 편하게 맥주 마시면서 야구 관람하는 게 쉽지 않아 야구 보러 LA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한 우물만 파는 사람들은 외골수인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도 창민 씨는 아직 순수한 청년 같아요. 비결이 있나요?

물론 많은 경험을 하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상처받은 일도 분명 있었죠. 그럼에도 근래 5~6년 동안 술 마시면서 우울해하거나 울거나 그랬던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항상 즐겁게 마시죠. 동료 중엔 슈퍼주니어 규현과 샤이니 민호와 친한데 공통점이 순수하다는 것 같아요. 요즘 tvN <꽃보다 청춘> 보면서 우리 셋이 그런 프로그램을 촬영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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