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리본 물든 캠퍼스의 가을

2014. 9. 18. 02: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학축제 잇단 세월호 추모행사

[서울신문]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서울캠퍼스 홍문관. 이날부터 19일까지 열리는 가을축제를 맞아 분주한 캠퍼스 분위기와 달리 홍문관 1층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100평(330㎡) 규모의 전시장에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만화 100여점이 내걸렸다. 전시장을 찾은 홍대생 송모(23·여)씨는 "세월호 침몰 직후 느꼈던 분노와 슬픔이 다시 떠올랐다"면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닫은 정부의 태도가 답답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줄줄이 취소됐던 서울의 대학 축제가 15일부터 본격화된 가운데 각 대학 총학생회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각종 행사를 준비했다. 홍익대 총학생회는 사단법인 '재미있는재단'과 함께 '세월호 추모 만화전'을 기획했다. 원수연, 전세훈, 김신 등 만화작가 140여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총학생회 측은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축제가 아니라 학우들이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추모 만화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도 이날부터 시작된 3일간의 축제기간 중 학생 출입이 많은 학생문화관 건물 안팎에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한 '기억존(zone)'을 만들고 노란 리본이 달린 목걸이와 세월호 스티커 등을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또 수사·기소권을 부여하는 특별법 내용을 학생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전날 축제를 시작한 동국대 서울캠퍼스에서는 대학원생 한대성(35)씨와 학부생 서기원(27)씨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씨는 "이미 400여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며 "많은 학생들이 세월호 진상 규명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14년 갑오년 말띠해, 나의 신년 운세는 어떨까?

'맛있는 정보! 신선한 뉴스!' 서울신문( www.seoul.co.kr) [ 신문 구독신청]

-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