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女 중위 자살사건..4년 만에 드러난 진실

김수영 기자 2014. 9.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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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전에 여군장교가 병을 비관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장교가 상관의 가혹행위의 당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것도 가족들이 이리저리 찾아다니면서 재조사를 요구해서 밝혀진 겁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0년 3월 강원도 화천의 한 부대 근처에서 여군 장교인 심 모 중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군 검찰은 재조사를 통해 당시 심 중위 근무 부대의 대대장이었던 이 모 소령의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이 소령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소령은 특별 관리를 한다는 명목하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심 중위를 대대장 실로 불러 문을 잠근 상태에서 한 두 시간씩 면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또 위치를 확인한다는 이유로 6개월 사이에 문자와 전화 통화를 1천여 건 이상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심 중위가 상관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화장실에 몇 시간 동안 숨어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故 심모 중위 어머니 : (상관이) 바짓가랑이를 잡든지 해서 내 마음을 돌려봐라 한다고… 그래서 애가 군 생활을 그만둘까 그런 생각도… (휴가 나와서) 많이 울다가 갔어요.]

성희롱이나 성추행이 있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육군은 설명했습니다.

이 소령은 자신의 혐의 중 일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령은 다른 부대에서 여군 장교를 성희롱한 혐의로 지난 6월 보직해임과 함께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육군은 심 중위의 순직 처리를 국방부에 요청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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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기자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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