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결희, 드디어 터졌다.. 결승 이끈 명품 왼발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이승우(16, 바르셀로나)만 있는 게 아니었다. 반대발 윙어 장결희(16, 바르셀로나)가 대회 첫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국을 결승에 올려 놓았다.
한국 U-16 대표팀은 17일 오후 6시(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만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4강에서 시리아에 7-1로 대승을 거뒀다. 장결희는 두 골을 기록하며 한국에 결승행 티켓을 선사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자신의 주발인 왼발로 시리아에 비수를 꽂았다. 하프라인에서 볼을 가로 채 드리블로 상대 아크를 파고 들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볼이 골대를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5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 그간의 갈증을 말끔히 씻어냈다. 후반 시작 25초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단짝 이승우가 득점했다. 3분에는 이승우의 패스를 받아 골대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장결희는 출중한 기량에도 이번 대회에서 크게 주목을 못 받았다.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고 있고 있는 이승우의 활약이 워낙 돋보였기 때문. 해결사보다 후방과 측면에서 이승우의 조력자 역할을 했다. 득점이 아쉬웠는데, 준결승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경기 내내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상대 실수를 유도, 빠른 드리블 돌파와 슈팅으로 매서움을 더했다. 아크 부근에서 간결한 연계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승우가 막혀도 장결희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
살아난 장결희, 결승에서 이승우와 찰떡 호흡을 과시한다면 한국이 정상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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