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넘어져서..고든, 패배 속 빛난 호수비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연거푸 놓치며 콜로라도 로키스에게 완패했다. 패배 속에 웃을 수 있었던 것은 2루수 디 고든의 호수비 덕분이었다. 도저히 송구가 불가능할 거 같은 자세에서 아웃을 연결하며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했다.
고든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고든은 두 차례 환상적인 수비로 쿠어스필드를 찾은 2만 8983명의 관중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첫 장면은 2회 1사 3루에서 나왔다. DJ 르메이유의 타구가 투수 댄 하렌을 스치고 굴절되면서 고든의 왼쪽으로 흘렀다. 중심을 잃고 넘어진 고든은 앉은 자세에서 공을 받아 그대로 1루에 송구,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 3루 주자는 홈으로 들어왔지만, 아웃 하나를 잡아내는 귀한 수비였다.
고든의 '미친 수비'는 6회에도 나왔다. 코리 컬버슨의 내야안타로 2실점한 뒤인 1사 1, 2루, 이번에도 르메이유 타구였다. 자신의 오른쪽으로 빠지는 땅볼 타구를 넘어지며 막아낸 그는 그대로 타구를 글러브로 쳐내 2루를 커버한 유격수에게 연결했다. 이는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고든의 결정적인 두 차례 호수비는 팀의 패배 속에서도 빛났다. 이번 시즌 2루수로 보직 전환 뒤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고든은 골드글러브 출신 2루수 다윈 바니 합류 이후에도 주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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