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숙대 작곡과 교수 "학생들 집단행동, 일정 부분 배후 있다"

2014. 9. 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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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교수

▷ 한수진/사회자:

'너는 죽어서도 도움이 안 된다, 나가버려라.', '너희는 살 가치가 없다.' 이런 발언,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큰 상처가 될 말인데요. 이런 인격 모독적인 말들을 다름 아닌 스승이 제자에게 던졌다면 어떻겠습니까. 숙명여대 작곡과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교수로부터 폭언과 강매를 당했다며 학교 측에 해당 교수의 해임을 촉구하면서 수업 거부에 들어갔습니다. 2명의 교수는,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와전된 것 같다.',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데요. 양측의 입장 들어보죠, 먼저 학생 측입니다.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와 계세요?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주세화 위원장은 지금 숙대 작곡과 몇 학번이세요?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저는 08년도 졸업 후에 하반기 대학원에 입학해서 전자 음악실 조교로 근무를 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지금은 졸업생이군요. 그런데 지금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지도교수님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는 거고요.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네.

▷ 한수진/사회자:

참 사제지간에 씁쓸한 일인데, 그런데 이번 일을 어떻게 제기하게 된 건가요?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일단 저도 피해자이고요. 그치지 않는, 진짜 점점 더 심해지는 교수님들의 폭언과 부당함, 이것들 정말 참을 수가 없었고요. 또 현재 재학생 후배들과 앞으로 들어올 신입생들이 또 같은 상처와 피해를 입는 이 고리를 끊기 위해서 이의를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주세화 위원장은 지금 피해자라고 말씀하셨어요. 지금 문제가 되는 교수님이 지도교수님이셨나요?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저는 지도를 한 번 받았고요. 저는 이 일을 6년 동안 학교 다니면서 계속 봐왔고 계속 들어왔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6년 동안 폭언과 부당함을 당했다, 이런 말씀이세요?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저는 6년인데 이게 폭언과 부당함을 당한 건 저희 선배들부터 해서 20년 정도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선배들도 그랬다.', 하는 이야기를 들으셨던 모양이군요.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네.

▷ 한수진/사회자:

앞서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 인격 모독 발언들, '너는 죽어서도 도움이 안 된다, 나가버려라.' '살 가치가 없다.'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한 말이라고 하셨어요. 어떤 상황에서 이런 말씀 하신 건가요?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이게 학생들이랑 레슨 시간을 조정하는 중에, 교수님께서 계속 레슨 시간을 미루셨어요. 그런데 레슨 시간을 본인이 미뤄놓고 맞추어서 들어간 학생들한테, '왜 내가 너희한테 시간을 맞추어야 되냐.' 라면서 화를 버럭 내시면서, '너희 이런 나태한 태도 보일 거면 그냥 뛰어내려라.', 라고 했는데 그게 정말 농담으로 하신 말씀이 아니었고요. 그걸 들은 학생들이 있던 그 교수실은 3층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뛰어내리라는 말은 이 제자들뿐만 아니라 수업 조별과제로 교수님 찾아갔던 학생이라든지 아니면 선생님한테 1:1로 조용히 개인레슨을 받고 있던 학생들에게도 직접 말하셨던 내용이에요.

▷ 한수진/사회자:

이런 폭언들이 한두 번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일반적인 훈육의 수준을 훨씬 넘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네, 이게 뭐, 좀 제자들을 가르치다보면 화나는 순간도 있고 교수가 혼낼 수도 있지 않느냐, 그렇게 비추어질 수 있지만 저희도 집에서는 소중한 딸들인데요. 저희가 나태하다는 이유로 3층에서 뛰어내려야 하는 이유인가요? 또 이게 예체능계의 특성상의 이게 길게는 10년, 짧게는 2년씩 레슨 받아서 이미 아이들이 워밍업 하고 다 들어오는데, 학생들이 혼나는 거, 막말하는 그게 구분이 안 갈지 저는 의문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 훈육의 차원이 아니었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네, 학생들이 혼나는 것, 막말하는 것을 다 구분할 수 있고요. 이게 같이 있는 상황에서 듣다보면, '이게 정말 진심으로 나한테 막말하는 구나.', 사람이 느껴지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왜 소위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이분 좀 험해도 마음은 그렇지 않고 말은 거칠지만.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네, 근데 그런 게 아니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 게 전혀 아니다?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그런 게 전혀 아니고요. 정말 진심으로 저희한테, '너희 뛰어내려라.', 만날 하시는 말씀 중에, '너희는 연대, 이대 따까리잖아.', 이렇게 저희를 무시하시고요.

▷ 한수진/사회자:

다른 학교랑 비교하시는 말씀도 많이 하시고, 그런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니라는 말씀이시고요.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네, 한 두 명이 아닙니다.

▷ 한수진/사회자:

제가 말씀드린 이 발언들 이외에 더 심한 발언이나 언어폭력, 다른 부당함이 있었어요?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아까 했던 말 중에 뛰어내리라고 했잖아요. 그 뛰어내리라는 말 다음에, '너희는 살 가치가 없어, 너희는 이렇게 살 거면 살 가치가 없으니까 그냥 3층에서 뛰어내려.', 그래서 아이들이 너무 당황한 상태에서, '선생님 어떻게 뛰어내려요.', 그렇게 말을 했더니 '아니다, 너네는 죽어서도 도움이 안 된다. 니네가 죽으면 썩어서 우주의 쓰레기가 될 거야.', 라고 말씀하셨고 또 레슨을 받는 도중에, 악기를 저희가 정해서 간단 말이에요. 그런데 거기다가, '이거 네가 이 악기로 쓸 수 있겠어? 너의 저급한 머리가 감당할 수 있는 쉬운 악기 골라와, 너 이걸로 곡 쓰기 못해.' 그렇게 말씀하시고 아까 말했듯, '너희는 연대, 이대 따가리 이고 정말 다른 학교와 너희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럴 실력이 되지 않아.', 이런 말들 하셨는데 이건 정말 빙산의 일각이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요, 성희롱 발언도 했다고 학생들이 주장하던데 여자 교수님들이시잖아요.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같은 여자교수님인데, 어떤 말씀을 하셨느냐하면 과제곡을 그냥 안 써왔다는 이유로, '너 밤에 곡 못 쓰는 이유가 있느냐, 너 혹시 밤일 나가니?', 라고 물어보시는 거죠. 이게 농담조로 물어보는 말이 아닌 거죠.

또 한 교수님께서는 여자 조교인데 새벽 3시까지 남자직원이랑 일해야 되는 업무를 맡기셨어요. 그래서 조교는 거부를 못 하고 일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여성 조교는 그 남자직원으로부터, 새벽에 둘이 같이 있다 보니까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시선을 엄청 느낀 거예요.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성평등 상담소 가서 그 다음날 상담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드렸는데도 그 교수님께서는 아무 조치도 취해주시지 않았고요,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말씀하셨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교수님들이 강매를 했다, 이런 이야기도 있네요.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네, 이게 저희가 곡 제출을 하려면 오선지가 꼭 필요해요. 그런데 그 오선지를 사지 않으면 안되는 게, 그 오선지만으로 저희가 곡을 제출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거를 저희에게 12,000원씩 받고 파셨거든요.

그리고 졸업 작품집을 저희한테 파셨는데 이건 교재 명목으로 파셨고요. 25,000원씩에 사게 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이게 등록금에 다 포함된 거 인거죠. 학생들이 제작된 걸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건데, 저희에게 돈을 내고 사게 했으니 강매인거죠.

▷ 한수진/사회자:

돈 내고 살 필요가 없는 거였다, 그런데 다 돈을 내게 하셨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그런 문제들 혹시 제기해보셨어요?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저희가 제기를 할 수 없고요. 이거는 그냥 사야 되는 건줄 알고 샀고, 곡 제출에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사지 않으면 제출을 할 수가 없잖아요, 아예 과제조차. 그러니 학생들은 그냥 아무 이유도 모르고 사야 되는 줄 알고 산거예요. 알고 보니 이게 저희가 그냥 무료로 학교에서 제공받을 수 있던 것들이었던 건데 이거를 저희에게 25,000원, 12,000원 이런 식으로 사게 한 거죠.

사실 졸업 작품집 같은 경우는 매년 두께에 따라서, 이게 두께가 일정하지 않거든요. 두께에 따라서 가격도 다르게 책정해서 저희한테 계속 왔습니다. 그런데 그 돈이 다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없고요.

▷ 한수진/사회자:

'교수님들이 수업시간도 제대로 채우지 않는다.', '레슨도 잘 받은 적이 없다.', 이런 이야기들도 하시네요?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음악 대학 특성상 1:1 개인지도를 받아야 되는데 개인지도 시간이 한 사람당 50분으로 정해져 있거든요. 학기 초에 레슨 시간표를 다 짜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이 교수님께서는 멋대로 그냥 1시간 안에 10명을 한꺼번에 들어오게 해서 한 사람당 10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지도를 받게 하셨고요.

그 다음에 레슨 중에 바쁜 일이 생기거나 교수님에게 밉보인 학생이 있으면, 티 나게 레슨을 안 해주거나 10명을 자기가 순서를 정해서 마음에 안 드는 학생을 뒤에 두고 그 학생은, '난 바빠서 너까지는 지도 못해주겠다.', 이러면서 딱 끊어버리고, 뭐 이런 식으로 레슨을 하신 거죠.

▷ 한수진/사회자:

바빠서 어쩌다 한 번 그런 일이 있는 것은 아니고 항상 그런 식이었다.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어쩌다가 아니고요. 이 교수님의 제자들이 밖에서 줄 서있는 광경은 옛날부터 유명해서, 20년 전부터 있던 일이라.. 사진도 수두룩하고요. 학생들이 서 있으면 가서, 지나가면서, '야 너희 불쌍하다, 힘내라.', 이런 말 하는 건 정말 학기 초마다 했고 학기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했던 말들이에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요즘 학기 끝날 때 수업 평가 같은 것 하잖아요.

학생들이 그럴 때 문제제기 적어내면 되는 것 아닌가요?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그 수업 평가해서 문제제기를 적어내도요. 그걸 어떻게 알아내시는지 찾아내서 그 아이들을 부르세요. 그래서 '너 왜 이렇게 썼니?' 라고 약간 협박 식의 말을 하시니까, 학생들은 그 교수님의 말이 무서우니 고치게 되는 거죠, 좋게 쓸 수 있게.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지금 숙명여대 작곡과의 재학생, 졸업생 114명이 같은 입장이라고 서명을 했다고요.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114명이 퇴진 요구에 모두 서명을 했고요, 졸업생들도 지금 같은 입장으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학교 측의 입장은 어떤가요, 학생들은 퇴진을 요구하고 있고 해임을 요구하고 있는 거군요.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네, 저희는 해임을 요구하고 있고요, 이 두 교수님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는데, 학교 측에서는 일단은 중립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학생 보호차원에서 저희들에게 도움을 주시고는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학생들은 어쨌든 해임을 요구한다, 하는 말씀이시고요.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숙명여대 작곡과 주세화 비상대책위원장 이었습니다. 해당 교수들의 입장은 다르기 때문에 저희가 또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교수연결해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방금 주세화 위원장 통화 들으셨죠? 어떤 이야기 제일 먼저 하고 싶으세요?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참 많은 부분을 왜곡하고 사실이 아닌 부분을 그렇게 말하는 건, 좀 그런 내용을 들으니까 마음이 많이 안 좋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어제 홍수연 교수님과 두 분이 중부경찰서에 가신다고 들었는데 혹시 이번건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중부 경찰서에 간 거는 맞고요. 홍수연 교수님과 같이 간 거는 아니고, 제가 중부경찰서에 갈 일이 있었어요. 이번 건과 연결이 물론 되어 있고요. 모 일간지의 기자를 시설물에 의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제가 어제 중부경찰서에 가서 어제 조사를 받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사건과 관련해서 보도한 기사를 쓴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그래서 경찰서에서 조사를 하셨다는 거군요. 자, 기사에 나온 이야기부터 확인해볼게요. 지금 '언론보도가 나오니까 피해자인 학생들에게 지금까지 나온 주장을 반박하는 성명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했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이게 사실인가요?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전혀 사실이 아니고요. 제가 굳이 그렇게 학생들한테까지 성명서를 써달라고 할 만큼 그렇게 진행할 이유도 없고요. 물론 저희한테도 우호적인 학생들이 있긴 하지만 있다고 하더라도 그 학생들 보호 차원에서라도 그런 부분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고요.

▷ 한수진/사회자:

단 한명도 그런 부탁을 한 적이 없다.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네, 어제처럼 직접 제가 기자회견을 통해서 밝히면 되는 것이지, 굳이 학생들에게 그렇게 무리하게 성명서를 요구하거나 연락도 한 적이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요, 폭언 부분. 학생들 주장처럼 이런 발언들 실제로 하신 건가요?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어떤 부분 말씀하시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폭언부분과 관련해서는 어떤 말씀 해주시겠어요. 학생들 주장처럼 이런 발언들, '죽어서도 도움이 안 된다, 나가버려라.', '너희는 살 가치가 없다.', '너희는 어느 학교 학생들보다 못하다.', 그런 이야기들을 앞서서 했는데.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요. 그 부분은 일단 제가 이야기를 한 부분은 아니지만.

▷ 한수진/사회자:

아, 다른 교수님이 하신 말씀인가요?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네, 그건 제가 아까 들으면서, '아 이건 내가 답변을 해도 되나.', 라는 생각을 제가 좀 가졌는데요. 그 부분은 제가 직접 이야기를 한 부분은 아니고요.

▷ 한수진/사회자:

교수님께서는 폭언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신가요, 그러면?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뭐, 전혀 관계가 있다, 없다, 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를테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똑같은 문제점을 계속 지적하거나, 또 학생들이 금방금방 이해를 하지 못할 때, 꼭 지켜야 할 룰이나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어길 때, 이럴 때는 폭언은 아니지만 그런 부분에 관해서는 제가 분명히 지적을 하고 이야기를 하죠.

그렇지만 아까처럼, 3층에서 뛰어내리라든지, 그런 이야기는 저는 한 적이 없고요. 그리고 어제 기자회견 할 때도 그 교수님도 그런 부분에 관해서 다른 기자님들이 여쭈어봤었거든요. 그런 부분에 관해서, '다른 정황이 있었고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라고 그렇게 말씀하셨던 거로 기억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교육차원에서 교수님께서는 말씀하셨는데 혹시 학생들의 오해를 살만한 그런 발언도 있으셨다고 생각하세요?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제가요?

▷ 한수진/사회자:

네.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글쎄 뭐 저는 학생들을 위하고 그렇게 말을 한 거지만 글쎄, 오해를 살만한 학생들의 이야기가 있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데.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강매 부분은 어떻습니까, 졸업 작품집도 그렇고 무료로 구입할 수 있는 건데 판매를 했다, 학생들에게. 또 오선지, 작곡과이니까 많이 필요했겠죠, 강매했다, 이런 주장인데요.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오선지에 관해서도요. 보통은 학과장을 맡게 되면 그 부분을 학과장이 같이 맡아서 진행 하게 되는 데 여태까지 과에서 그렇게 해왔거든요, 관례적으로.

▷ 한수진/사회자:

관례적이었다.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네, 그런데 2011년도에는 홍수연 교수님이 학과장을 맡으시면서 그 부분을 같이 맡으셨고, 2012년도 1월부터 제가 2년 반 동안 제가 학과장을 맡게 돼서부터는, 그 전까지는 예산을 담당하는 조교가 법인카드를 사용했어요, 그 조교의 법인카드를.

근데 그런 것들이 조금 나중에라도 문제가 될 수가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제 법인카드를 사용하면서 통장을 다시 개설을 하고, 그러다보니까 제가 그런 부분을 홍수연 교수님께서 계속해서 그냥 맡아서 진행 하는 게 어떻겠느냐 해서 홍수연 교수님께서 이걸 직접적으로 관리를 했고요. 직접적인 관리를 하셨기 때문에 저한테 전혀 책임감이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학과장으로서 물론 그 부분에 있어서 운영상 책임은 또 분명히 저한테 있죠.

그런데 아마 그거는 이렇게 생각을 해주면 어떨까 싶어요. 예산을 학교에서 받아서 그 부분을 지적을 하고 학생들한테, 강매는 아니지만, 절대로 강매는 아니지만, 학생들한테 다시 판매를 한 것은, 예전에는 지금 생각하는 다운계약서나 이런 것들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시절들이 있잖아요.

예전에 관행처럼 내려온 일들인 거죠. 그런 돈들은 학생들을 위해서 다 쓰여졌고, 별 문제 없이, 지금 현재도 그렇고 그렇게 쓰여졌다,라고 이해를 해주시면.

▷ 한수진/사회자:

관행이었고, 당연히 비용들은 학생들을 위해서 쓰였다, 하는 말씀이신데. 혹시 지원내역이나 판매 수익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밝혀주실 수 있어요?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그거는 홍수연 교수님이 금액에 관해서는 정확히 알고 계시고요. 지원 내역은 보통 저희가 1년에 한 번씩 작곡과 세미나 및 연수를 가게 되는데, 그 때 답사를 가게 되는 과정이나 또 외부 강사님들이 지방까지 오실 때 학교에서 지급하는 특강료는 조금밖에 안되니까, 교통비를 조금씩 더 드린다든지, 또 학교에서 하는 프로젝트의 악기를 구입한다든지, 뭐 그런 과정들에 의해서.

▷ 한수진/사회자:

그럼 그런 것들을 근거자료에 의해서 다 제시를 하실 수가 있는지요. 왜냐하면 오해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분명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제가 어제 인터뷰를 하면서도 그런 오선지나, 영수증 이런 부분은 제가 다 보여드렸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레슨도 지금 문제가 되었는데 개인 레슨 수업을 1:1로 하지 않고 10명씩 단체로 했고, 길게는 몇 시간 동안이나 선생님 연구실 앞에서 기다려야 했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저희가 원래는 도제식 교육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들어와서 한 사람씩 50분씩 수업을 하는 게 맞아요. 그런데 4학년 2학기 때가 되면 학생들이 예전에 4중주나 5중주에 썼던 그런 악기보다 훨씬 더 많은 2관 편성의 오케스트라 곡을 쓰게 되거든요.

그래서 일단 학생들이 악기가 많아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 또 그 모든 악기를 파악을 해서 작품을 써야 되는 부담감 때문에 처음에 개강을 해서 2주, 3주, 심지어는 한 달 이상, 그런 부담감 때문에 학생들이 작품을 길게 써오지를 못합니다. 여태까지 경험상 보면.

그래서 1주일에 한 번씩 레슨을 50분씩 하려고 해도 시간 진행을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런 부분을 일주일에 두 세 번씩 나누어서 수업을 진행하게 됐던 거죠.

▷ 한수진/사회자:

레슨이 부실했다, 충분치 못했다, 하는 주장도 잘못된 주장인가요?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한 가지만 다시 여쭐게요. 아까 폭언을 안 하셨다고 하셨는데 한 학생 말로는, "너는 돈을 주어도 못 가르치겠다, 나가!" 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평균 20분정도 밖에 논문지도를 안했다, 라고 하네요.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아마 그게 주세화 학생을 말씀하시는 건데요. 저는 논문지도를 그렇게

1주일에 20분씩 그렇게 하지가 않아요, 할 수가 없고요.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하시는데요?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네, 그래서 저는 그런 적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이런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하는 말씀이시고요.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네.

▷ 한수진/사회자:

폭언 부분은요?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아니 그런 내용을 안 했는데 어떻게 폭언을 합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런 말씀도 하신 적이 없다. 전혀 기억이 없으시다 하는 말씀이시고요. 지금 선생님 말씀 들어보면 학생들 주장 다 오해고 사실이 아니라는 건데. 그러면 한 두 명도 아니고 학생들이 이렇게 집단으로 두 교수님의 해임을 요구하는 이유는 뭘까요, 추측되는 이유라도 있으세요?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저도 그게 궁금하고, 많은 기자님들이 저한테 그렇게 물으시고요. 그 다음에 학생들이 최근에 저한테 배웠던 그런 학생들이 갑자기 바뀌는 모습들이 참 저희도 당혹스럽고 그렇긴 한데요. 몇 가지 추측이 되는 부분은 분명히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예, 그러면요 시간상 제가 확인할게요. 음대 학장과 총장이 배후에 있다, 이런 근거를 제시하신 거죠, 맞습니까?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지도교수:

아니요, '배후에 있다, 음대 학장과 총장이 배후에 있다' 그렇게 정확하게 이야기하지는 않았고요. 일정 부분 배후가 있다,라는 생각은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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