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발견' 문정혁 이별 선언, 슬프고 따뜻했다

2014. 9. 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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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권지영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 문정혁의 이별 선언이 최고의 엔딩을 장식했다. 헤어지고 5년 뒤에 진짜 사랑을 깨달은 문정혁의 진짜 이별이 시선을 끌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연애의 발견' 10회분에서 강태하(문정혁 분)는 한여름(정유미 분)에게 "우리는 헤어지자"고 말했다. 5년 전 여름으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았지만 그 이유를 몰랐던 태하는 5년이 지나서야 이유를 알았고, 그러기에 진짜 사랑을 깨달았다. 또 여름을 보내주기로 한 태하의 이별은 슬펐지만, 그의 진심이 담겼기에 따뜻했다.

진짜 사랑을 느끼고 생채기를 겪은 태하는 어깨가 아플 정도로 야구 방망이를 휘둘러도, 술을 진탕 마셔도 현재 연인이 있는 여름을 포기할 수 없었다. 태하는 "죽어도 못 보내, 나보다 잘난 놈이라도 못 보내고, 못난 놈이라도 못 보내. 골백번을 죽었다 깨도 나는 이렇게 밖에 안돼는 한심한 놈이다"라고 토해낼 만큼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러나 여름 아버지가 묻힌 수목장을 다녀온 뒤 태하는 마음을 정리했다. 사진, 각서, 편지 등 여름과의 추억이 담긴 상자도 정리했다. 그리고 여름의 공방을 찾은 태하는 "너무 늦게 알아서 미안하다"며 5년 전엔 하지 못했던 그의 상처를 감쌌고, 아버지가 태하에게 남긴 마지막 말도 전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아버지에 대한 상처가 세상 밖으로 꺼내진 순간, 여름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이 사람의 체온이, 이 사람의 눈물이, 그리고 이 사람의 진심이 나를 안심시켰다. 어딘가를 막 헤매다가 이제야 다리를 뻗고 누워서 자는 그런 느낌, 편하게 자도 된다고, 네 탓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그런 느낌이었다"며 처음으로 상처를 치유 받았기 때문이다.

그 순간 태하는 이별을 말했다. 태하는 "나는 왜 헤어졌는지 몰라서 너랑 못 헤어졌던 거고, 너는 계속 나를 미워했다. 미워하는 동안은 아직 헤어진 게 아니다"라며 "행복하게 잘 살아라, 이 말이 진심이라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따뜻한 진심이 전해지며 여름 역시 눈물을 터뜨렸다.

시청자들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방송 직후 각종 드라마 게시판과 SNS에는 "태하의 이별 선언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태하도, 여름이도, 나도 펑펑 울었다.", "태하의 진정한 사랑이 느껴졌다. 그의 선택을 응원한다.", "지금까지 한번 도 보지 못했던 이별이었다. 슬프지만 아름다웠다"는 등 최고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날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7.2%를 기록했다.

jykwon@osen.co.kr

<사진>'연애의 발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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